한국일보

미 중산층이 몰락한다

2014-12-04 (목) 12:00:00
크게 작게

▶ 생활비 고공행진.소득은 제자리 걸음

▶ 의료비.셀폰. 인터넷 이용비 증가

미국 중산층의 생활비는 가파르게 오르는 반면 소득은 5년째 제자리에 머물면서 중산층이 몰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은 1일 소득 수준은 같은데 의료비와 휴대폰, 인터넷 이용비는 크게 증가하고 있어 생활수준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릿저널이 소득 기준으로 중간 60%에 해당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2013년 가구별 지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물가 상승률은 약 12%였으나 중산층의 소득은 0.5% 이하로 성장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의료 서비스 지출은 2007년에서 2013년 사이 24% 증가했다. 건강보험에 드는 비용이 더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이와 동시에 휴대폰과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 등의 통신비가 급증했다. 휴대폰 서비스 관련 지출은 2007년 이후 거의 50% 급증했다. 아이폰이 등장하고 데이터 요금제가 흔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하게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 지출도 80% 이상 급증했다. 케이블 및 위성 TV에 대한 지출액은 2007년보다 24% 늘었다. 전기요금 지출은 2007년 이후 11% 증가했다. 소득 성장이 부진한 상태여서 의류, 영화, 공연, 놀이동산 등의 재량 지출이 감소했다.

월스트릿저널은 중산층의 소비가 미국 경제에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불안정한 소득과 소비 구조는 경제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소영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