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할러데이 여행, 피크만 피하면 큰 절약

2014-11-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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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편 수요 줄어드는‘데드 윅스’적극 활용

▶ 유럽 호텔들은 지금이 요금 저렴한 시기

할러데이 여행, 피크만 피하면 큰 절약

할러데이 시즌 여행은 피크 기간만 피해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베니치안 호텔의 곤돌라 모습.

땡스기빙데이와 크리스마스가 끼어 있는 할러데이 시즌에 떠나는 여행은 더낭만적일 듯 싶다. 주위를 살펴보면 이 기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할러데이 시즌 알차고 저렴한 여행의 전제조건은 보다 정확한 정보와 스마트한 샤핑이다.


■ 피크데이는 피하라

여행경비를 줄이려면 항공료가 비싼 피크데이를 피해 예약하는 것은 필수다. 보통 땡스기빙 데이 전날인 수요일부터 그 주의 일요일까지가 땡스기빙데이 피크다. 3년 전인 2011년의 경우 이 기간 LA~뉴욕 노선의 논스탑 항공료는 1,030~1,230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피크데이를 조금 비켜만가도 큰 절약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해 땡스기빙데이 아침에 출발해 일요일 대신 토요일 돌아오는 같은 노선의 항공료는 509~619달러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항공업계의 비수기인 소위 ‘데드 윅스’ (dead weeks)도 적극 활용할 만하다.

데드 윅스는 땡스기빙데이가 지난 12월 첫 몇 주간과 크리스마스와 신년연휴 직후를 말한다. 이 기간에는 사람들이 여행보다는 가정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항공수요가 적고 덩달아 요금도 내려간다‘. 리뷰저널 닷컴’에 따르면 델타항공 LA발 뉴욕행 왕복 항공편의 경우 2011년 12월13일 화요일 떠나 같은 달 18일 일요일 돌아오는 요금은 408달러에 불과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땡스기빙데이 직전의 월요일이 화요일보다 항공료가 낮았으며 크리스마스의 경우 12월21일보다는 23,24, 25일 출발편이 더 저렴했다.


■ 요일과 시간도 절약요인

국내선 항공료 절약에 있어 요일 선택도 중요하다. ‘페어컴페어 닷컴’ (farecompare.com)에 따르면 많은 고객들이 주말을 낀 항공편을 선호하는 가운데 화, 수, 토요일 출발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가급적이면 이른 시간에 출발하는 편을 선택하는 것도 절약 팁. 할러데이 시즌에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이 많다보니 대체로 새벽시간은 한산하게마련. 오전 5시30분 혹은 6시 출발 항공편이 오전 9시 혹은 10시 출발 편보다 저렴한 이유다.


10명 이상의 그룹으로 떠나는 경우라면 생각보다 큰 폭의 디스카운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부분 메이저 항공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그룹트래블 프로그램’의 경우 요금 할인은 물론 다양한 베니핏을 제공한다.


■ 유럽 여행 생각보다 저렴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할러데이 시즌에 유럽으로 떠나는 것도 괜찮겠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럽 사람들은 보통 이 시기에는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이는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들어 여행전문 사이트 ‘트레블주 닷컴’(travelzoo.com)에는 프랑스 파리의 중심인 개선문 인근에 있는 ‘르메르디앙 에뚜왈’ (Le Meridien EtoileHotel) 호텔의 크리스마스 숙박료는 하루에 149달러로 나와 있다.

이탈리아도 마찬가지. 로마의 가로수 길로 불리는 ‘베네토 거리’ (Via Veneto)가 지척인 ‘버그 럭서리 호텔’ (Berg Luxury Hotel)의 경우 트래블주 닷컴을 통해 크리스마스 기간 이틀을 묵게 되면 하루에 126달러씩만 내면 된다. 이 요금에는 업그레이드와 2인 브랙퍼스트 식사와 와인이 포함됐으며 바에서는 디스카운트도 받을 수 있다.

땡스기빙데이에서 크리스마스까지 할러데이 시즌에는 항공료는 더 비싸지지만 호텔 숙박료는 반대로 더 내려간다는 게 ‘익스피디아’ 측의 설명이다. 항공권 예약 사이트 ‘힙멍크 닷컴’(Hipmunk.com)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12월까지 기다렸다 호텔을 예약한 사람이 8~10월 사이 예약한 고객에 비해 하루 숙박료로 60달러나 절약했다.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항공료의 경우 한 푼이라도 절약하고 싶다면 구글의 ‘플라잇 서치’(flight search)를 클릭해보는 게 좋다. 구글 플라잇 서치의 경우 어느 공항을 통해 언제 출발하느냐에 따라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을 쉽게 알려준다. ‘에어페어워치독 닷컴’ (airfarewatchdog.com)의 창설자 조지 호비카 조차도 “현재 저렴한 항공료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구글 플라잇 서치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극찬할 정도다. 국제선 항공료의 경우 ‘모몬도 닷컴’ (momondo.com)도 추천 사이트다.

할러데이 시즌 뉴욕이나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의외로 하이엔드 호텔이 ‘굿 초이스’일 수도 있다. 이런 호텔들은 비즈니스 출장 고객의 비중이 높아 수요가 적은 할러데이 시즌에 좋은 요금으로 묵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글·사진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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