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해인 수녀 시산문집 ‘필 때도 질 때도…’출간

2014-11-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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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때도 질 때도 아름답고 고운 동백꽃처럼 한결같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

부산 광안리 성 베네딕도 수녀원에 사는 이해인 수녀는 방문객이 오면 나무에 미안해 하며 수녀원에 많은 동백꽃을 한두 송이씩 꺾어 환영의 선물로 브로치처럼 가슴에 달아준다.

이 꽃을 받은 손택수 시인은 ‘이해인 수녀님의 동백가지 꺾는 소리’라는 시를 쓰기도 했다.


올해 칠순이자 수녀원 입회 50주년을 맞은 이해인 수녀가 시와 산문을 엮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마음산책)을 펴냈다. 신작 산문과 신작 시 100편, 최근 4년에 걸쳐 꼼꼼히 기록한 생활 이야기 100편이 담겼다. 2008년 암수술 이후 두번째 투병 시집인 셈이다.

그는 “아프고 슬프고 힘든 일도 유난히 많았던 한 해라서 그런지 다른 때보다는 쉽게 자연스럽게, 기도처럼 일기처럼 짧은 시들이 생각보다 많이 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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