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구배치 굿!… 더 넓고 멋져 보여요

2014-11-19 (수)
크게 작게

▶ 리빙룸엔 키 높은 가구 많으면 답답한 느낌

▶ 좁은 공간도 멋있는 큰 가구 하나로 포인트

가구배치 굿!… 더 넓고 멋져 보여요

리빙룸의 소파는 ‘ㄱ자형’ 배치가 동선이나 공간 활용 면에서 가장 무난하다.

집안의 인테리어에 있어 가구 배치는 매우 중요하다. 가구가 어디에 어떻게 놓여 졌느냐에 따라 더 좁거나 넓어 보이기도 하고 분위기마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효과적이고 세련되게 보이게 하는 가구 배치 요령을 알아보자.


■ 공간의 용도와 동선

가구 배치에 있어 중요한 점은 각각의 가구가 그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일. 가구를 잘못 배치하면 공간의 기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마이너스다.


동선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멋있어 보이는 배치라도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이 불편을 느낀다면 재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 사이를 지나가야 한다든지 가구를 피해 이리 저리 돌아가야 한다면 잘못된 배치다.

메이저 가구가 그 공간의 중심이 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즉 리빙 룸이라면 소파부터, 침실이라면 침대부터 먼저 고려해 가구 배치 플랜을 짜야 한다는 말이다.


■ 리빙 룸 소파 배치

리빙 룸은 그 집의 얼굴이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편히 앉아 담소하며 즐기는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우선 소파는 ‘ㄱ자형’ 배치가 동선이나 공간활용 면에서 무난하다. 편안한 대화공간으로 꾸미고 싶다면 소파와 다른 의자와의 간격은 가급적 8피트 이상 떨어뜨리지 않도록 하고 가구들을 너무 벽 가까이 밀어 붙이는 것도 피한다.

대부분 리빙 룸에 TV를 설치한다는 점에서 TV와 소파와의 거리도 중요하다. 대략 TV 스크린 사이즈 대 거리는 1 대 1정도 잡으면 쉽다. 예를 들어 60인치 TV는 6피트 되는 지점에 소파나 의자를 설치하면 된다. 가구나 소품들을 대칭으로 배치해 보는 것도 괜찮다. 정돈된 느낌과 함께 공간의 품격을 높여 줄 수 있다.


■ 리빙 룸엔 키 낮은 가구


리빙 룸에는 되도록 높지 않은 가구를 놓아야 안정감이 배가된다. 특히 소파 맞은 편에 키 큰 장식장이나 무거워 보이는 가구가 있으면 시야가 막혀 더 좁게 느껴진다. 장식장을 놓고 싶다면 소파에 앉았을 때 눈높이 정도나 그보다 낮은 것을 선택한다. 유리로 된 키 큰 장식장의 경우 벽면 끝부분이나 구석에 배치한다.

장식장 위에 액자나 소품들을 많이 놓기도 하는데 잘못 배치할 경우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되도록 많은 물건들로 꾸미지 않아야 정돈된 분위기를 줄 수 있다. 특히 좁은 공간일수록 꼭 필요한 것만 놓아 공간을 비워두는 것이 시각적인 안정감을 준다.

높이가 다른 가구를 놓을 때는 한쪽 벽면에 대칭으로 놓고 낮은 가구 위쪽에는 심플한 디자인의 소품들은 놓으면 옆의 가구와 밸런스도 맞추고 아기자기함도 살린다.


■ 베드룸 다이닝룸

휴식을 취하는 베드룸은 조용하고 밝게 공간을 만드는 것이 키포인트. 침대는 방문과 대각선으로 해서 귀퉁이 부분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이때 침대는 벽에서 24인치 정도는 떼어야 침구를 갈아 끼거나 할 때 불편하지 않다. 또 침대는 문으로부터 최소한 36인치, 즉 1미터 정도는 떼어 놓고 침대 주변에는 은은한 불빛이 나오는 스탠드를 설치한다.

다이닝 룸의 경우 공간이 허용된다면 가급적 벽에 고정시켜 벽의 흐름을 가로막는 것은 좋지 않다. 테이블의 끝 부분과 벽면 혹은 다른 가구와의 거리를 적어도 36인치 정도는 되어야 한다.


# 작은 공간 가구배치

작은 공간의 가구 배치는 보다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 공간이 작다고 소형 가구만을 고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방일수록 오밀조밀한 가구를 많이 놓으면 답답해 보인다는 점에서 반대로 큼지막하고 반드시 필요한 가구 몇 가지를 잘 배치하면 오히려 덜 답답해 보인다. 색상은 한 가지 정도로 정하되 되도록 밝고 연한 톤이 낫다.

비좁은 리빙 룸의 경우 되도록 화이트 계열의 페인트를 칠하고 복잡하지 않은 디자인의 심플한 가구로 매치하는 게 인테리어의 팁. 물론 오렌지나 그린 컬로 액센트를 주는 것도 괜찮다. 또한 좁고 답답한 느낌을 줄이려면 입구와 창문을 가리는 가구가 없도록 하고 최대한 바닥이 많이 보이게 하는 게 좋다.

원 베드룸 아파트 같이 넓지 않은 공간의 리빙 룸이라면 가죽보다는 패브릭 소재의 소파가 더 밝아 보이고 무게감을 줄일 수 있다. 또 3인용 소파보다는 2인용과 1인용으로 분리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알맞다.

좁은 공간의 가구 배치에 있어 컨셉을 통일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모던, 클래식, 앤틱 스타일의 가구들이 한 공간에 모두 모여 있으면 어수선하고 지저분하게 느껴진다. 가구를 새로 구입하는 경우라면 가급적 소재나 색상을 통일한다.


<글·사진 이해광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