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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심정지 환자 살리기

2014-11-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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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스토니브룩대학병원 교수)
이준호(스토니브룩대학병원 외래교수)

심정지 환자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는 병원 전 응급의료체계의 빠른 활성화와 심폐소생술, 그리고 자발 순환 회복 후 치료 등이 있다. 특히 심정지 후 자발 순환이 회복된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는 저체온 치료 (HypothermiaTherapy)와 체외막산소화(ECMO; Extra 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장치, 그리고 대뇌 산소측정(Cerebral Oximetry)장치 등이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예측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저체온 요법은 심정지로부터 순환회복이 되었으나, 혼수상태인 환자를 경도(32~34℃)의 저체온 상태로 일정 시간동안 유지함으로써 뇌손상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저체온 요법이 뇌손상을 경감시키는 기전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환자의 체온을 일정기간 낮게 유지하면 뇌손상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생성, 분비를 억제하고, 혈액-뇌 장벽 보호, ATP (adenosine triphosphate)의 보전, 미세혈류의 개선, 뇌압 감소 등의 효과를 통하여 이차적 신경손상을 예방한다.


ECMO의 원리는 이름 그대로 우리 몸의 산소 순환을 도와주는 장치이다. 즉 심장과 폐가 제 기능을 못할 때 그 기능을 보조할 목적으로 수술장 밖에서 심폐 바이패스(우회도로)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ECMO는 흉곽 내 cannulation을 요구하는 일반 심폐바이패스와는 달리 목과 허벅지 쪽의 큰 혈관을 통해서 순환을 시킨다.

쉽게 말하자면 사람은 심장의 혈액순환과, 폐의 산소교환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산소를 몸 곳곳에 전달하는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통해 생명을 유지하는데 심장과 폐가 그 기능을 유지 못하면 산소교환 및 공급이 안되어 생명을 잃게 된다. ECMO는 심장과 폐가 제 기능을 회복할 때까지 몸에 산소를 ‘기계적으로’ 공급을 하면서 시간을 버는 수단인 것이다.

대뇌 산소측정 장치는 근적외선을 이용하여 지속적이며,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뇌의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장비이다. 심정지 후에는 뇌 혈류량이 감소하여 허혈성 뇌손상을 야기하기 쉽기 때문에 대뇌 산소량은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대뇌 산소측정 장치를 이용하여 환자의 예후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스토니브룩 병원 경우 병원 전 단계에서의 응급의료 지도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장비를 사용하는 전문 의료진들로 구성되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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