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 러그 하나면 충분

2014-11-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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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나 룸 색상 맞춰 선택… 사이즈 중요

▶ 2년에 한 번 정도는 전문업소서 클리닝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 러그 하나면 충분

가을에는 분위기 있는 러그 한 장만 깔아도 집안이 달라 보인다.

맹위를 떨치던 가을 늦더위도 이제 한풀 꺾이고 날이 제법 선선해졌다. 날씨만큼이나 따뜻하고 포근한 실내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가을 인테리어소품이야 많고 많지만 그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러그다. 발끝에 부드럽게 느껴지는 소프트한 러그 한 장만 깔아도 집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러그 구입 요령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사이즈 선택

러그는 카펫에 비해 사이즈가 다양해 여러 공간에 활용하기 좋다. 또선선한 계절에는 실내 체감온도를 높여준다. 또 데코레이션 효과도 있어가을 인테리어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며 플로어의 흠까지 커버할 수있어 일석이조.


아무리 멋있고 좋은 러그라도 너무 크거나 작다면 오히려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구입 전 사이즈를 정확히 재는 것이 중요하다.

매장에 있는 러그는 대개 벽이나 행거 위에 걸려 있어 실제보다 크게 보인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사이즈를 잴 때는 플로어 스페이스와 소파 같은 가구가 차지한 면적을 함께 계산하고 어디까지를 소파 공간으로 할 것인지를 가늠해야 한다.

다음에는 소파나 의자를 러그 위에 완전히 올릴 것인지 아니면 러그 바깥쪽에 둘 것인지를 정해야 알맞은 사이즈가 나오게 된다. 이때 중요한 점은 소파나 의자 모두 한 공간에 있어야 한다는 것. 즉 러그 위에 올리려면 모두 올리고 바깥에 두려면 모두 바깥에 두는 게 낫다. 룸의 사이즈에 맞게 러그의 방향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다. 룸이 길쭉하면 러그의 긴 쪽 길이와 맞춰야 더 넓게 보인다.

다이닝 룸의 경우 테이블의 4면에 4피트 정도를 더한 사이즈가 적당하다. 이는 식탁 의자에 앉았을 때 러그가 커버할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이다.


■ 컬러 선택

집안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색상의 러그는 오히려 흉물이 될 수있다. 기준은 룸 전체의 컬러다. 가장먼저 플로어, 다음은 소파나 가구, 벽의 컬러 순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고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어진다.


리빙룸의 경우 플로어와 소파의 중간 정도 컬러가 무난하다. 러그에 포인트가 될 만한 컬러를 선택해도 괜찮다.

요즘에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러그를 구입하는 경우가 흔한데 주의할 점은 화면에 보이는 색상과 실제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가급적이면 매장에 직접 나가 고르는 것이 좋겠다.

러그는 가구나 방 분위기와 어울리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데, 클래식한 가구나 실내에는 페르시안 문양이 돋보이는 엘리건트한 스타일이 어울리고 캐주얼한 공간이라면 심플한 디자인이나 컬러가 제격이다.

또한 러그 아래에는 되도록 러그패드를 까는 게 좋다. 러그패드는 러그 자체 색깔이 플로어 물드는 것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미끄러지는 것도 예방한다.


■ 러그의 종류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다 비슷해 보이지만 러그는 제조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나눠지고 수명도 크게 차이가 난다. 러그 역시 크게 사람이 직접 짠 수제와 기계 생산으로 나눌 수있다.

사람이 만든 제품은 크게 핸드 넛티드(hand-knotted)와 핸드 터피드(hand-tufted)가 있는데 핸드 넛티드 러그는 사람이 한 땀 한 땀 정성껏짜기 때문에 디자인이 섬세하고 고밀도로 제작돼 내구성이 높다. 수명은20년 이상. 핸드 터피드는 전문가가 터프팅 기계를 이용해 한올 한올 러그를 만든다. 핸드 넛티드 러그보다 다소 저렴하지만 느낌은 비슷하다. 수명은 20년 내외. 핸드 넛티드와 핸드 터피드는 모두 내구성이 좋다는 점에서 사람의 발길이 잦은 복도나 현관입구, 패밀리룸 등에 적합하다.

반면 기계로 만든 러그의 경우 주로 화학섬유를 소재로 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강점.

요즘에는 러그의 선택폭도 넓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앤틱한 러그의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든 느낌의 패치웍 러그(patchwork rug)의 경우 빈티지하면서도 모던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 러그 관리

러그는 손질과 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더 오래 좋은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다.

러그 사이에 낀 먼지를 제거하려면 최소한 일주에 한번 정도는 배큠청소를 해줘야 한다.

음식물이나 주스 같은 음료수를 흘렸을 때는 따뜻한 물이나 약한 비눗물로 닦아주는 게 좋다. 단 수제 고급 러그의 경우 자칫 탈색이 될 우려도 있다는 점에서 먼저 주의사항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또한 2년에 한 번 정도는 전문업소에서 클리닝 서비스를 받는 것이 러그를 오래 사용하는 방법이다.

러그의 경우도 많이 밟히거나 햇볕의 방향에 따라 한쪽 부분만 유난히 탈색되거나 손상이 올 수 있다는 점에서 두세달에 한 번 정도 러그의 방향을 바꿔줘야 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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