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즈니스 인물/ ‘피오라’ 김시준 대표

2014-11-1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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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안한 분위기.유니크한 메뉴... 문 연지 1년만에 미슐랭 스타

비즈니스 인물/ ‘피오라’ 김시준 대표

’피오라’의 김시준(왼쪽) 대표와 셰프 크리스 치폴리.

뉴욕 출신의 30대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이 문을 연지 1년만에 최고급 식당에만 주어진다는 미슐랭 스타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문을 연 맨하탄 웨스트빌리지에 퓨전 레스토랑 ‘피오라(Piora)‘는 문을 열자마자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을 주목을 받으며 뉴요커들 사이에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피오라’를 성공으로 이끈 주인공은 한인 1.5세인 30대 김시준(미국명 사이먼) 대표다. 젊은 나이에 요리 경력도 없는 그가 전 세계 일류 요리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뉴욕시에서 단기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우연하게 주어진 운이 아닌 김씨가 지난 10여년간 밑바닥부터 쌓았던 경험이 밑바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씨는 “원래 부모님께서 맨하탄에서 한식당을 운영했기 때문에 학생일때부터 식당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며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다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호텔 경영학으로 유명한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대학(UNLV)로 진학한 후 본격적으로 카지노와 호텔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대형 카지노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서 일하던 그는 호텔내 고급 일식당 ‘시부야’로 발령나며 식당업계에 발을 들였고 이후 뉴욕으로 건너와 ‘블루핀’, ‘장조지’, ‘더 마크’, ‘부숑’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매니저로 경력을 쌓았다.

김씨는 “매니저로 일을 하면서 각 레스토랑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과 메뉴 구성, 서비스, 인테리어 등 최고의 레스토랑이 갖춰야 할 요소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며 “어느 순간 고급 식당은 딱딱하다는 편견과 달리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식당으로 고객들에게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유니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을 직접 열고 싶은 생각에 과감히 일을 그만두고 투자를 받아 ‘피오라’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안, 프렌치, 아메리칸식 메뉴에 한국적인 맛이 자연스럽게 스며든 메뉴 개발에 주력했다. 한국의 다양한 소스와 풍미를 배우기 위해 현재 셰프로 있는 크리스 치폴리씨와 한국의 팔도를 직접 돌며 각 고장의 음식을 체험했다.

프랑스식으로 삼겹살을 삶은 후 고추장 소스를 얹은 요리나 이탈리안식으로 찐 문어를 숯불구이한 후 고추장 소스를 곁들인 요리 등은 모습은 서양식이지만 한국의 맛이 고스란히 베어 있다. 김치는 젓갈과 고춧가루를 사용해 한국식으로 직접 담가 손님상에 내놓는다.

그는 “고급스런 한식을 이질감 없이 누구나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한식의 맛이 베어 있는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피오라’가 뉴요커들에게 캐주얼하지만 고급스러운 샴페인을 즐길 수있는 다이닝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씨는 내년 맨하탄에 또 다른 컨셉의 한국식 바비큐 식당을 열 계획이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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