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CD TV, LED로 둔갑 판매”

2014-10-3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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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소비자들, 삼성전자 상대 집단소송

삼성전자가 LCD TV를 LED TV로 둔갑시켜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뉴저지 연방법원에 따르면 샬라 래비노위츠 등 소비자 4명은 삼성전자의 최소 295개 TV 제품군이 실제로는 LCD(Liquid Crystal Display)TV 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LED(Luminescent Diode) 화면(패널)을 이용한 것처럼 소비자들을 현혹해 판매해왔다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소송은 올해 2월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기됐다가 뉴저지에 본사가 위치한 삼성전자의 요청으로 이달 15일 뉴저지 연방법원으로 이관됐다. 이번 소장에 따르면 현재 LED란 이름이 붙어 판매되는 문제의 삼성전자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장치를 기존 CCFL(Cold Cathode Fluorescent Lights)이 아닌 LED 전구를 이용했을 뿐 패널은 LCD라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제품 박스 외부나, 설명서 등에 이 같은 사실을 설명하지 않았다는 게 원고측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패널이 스스로 발광하는 기능이 없는 삼성전자의 LED TV는 정식명칭이 ‘LED 방식 LCD TV(LED-lit LCD TVs)’로 불려야 마땅하다고 이들은 소장에서 지적했다. 진짜 LED TV가 되려면 패널 자체가 LED 전구들로 이뤄져 스스로 발광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원고측이 주장하는 ‘진정한 의미의 LED TV’는 현재 OLED(Organic Light-Emitting Diode)라는 이름으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집단 소송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향후 결과에 따라 해당 TV를 구입한 소비자들도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함지하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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