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목사 설교내용 제출하라” 요구 휴스턴시 ‘종교자유 침해’ 논란

2014-10-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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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애 반대 관련인 듯

지방 정부가 목사의 설교내용을 점검하려고 나서 공권력이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려 든다는 논안이 증폭되고 있다. 더구나 이 같은 시도가 동성애와 관련된 이슈이어서 더욱 문제가 커지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시는 최근 목사들에게 설교문 노트와 교인들과 나눈 대화내용들을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휴스턴시는 남녀 화장실을 구분 없이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소위 ‘화장실 법안’(Bathroom Bill)을 제정했는데 이에 반대하는 목사들을 가려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휴스턴 시의회는 지난 6월 휴스턴시가 발의한 ‘이성 간에 서로의 화장실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법안 시행 저지를 위해 필요한 숫자의 세 배가 넘는 1만7,269명의 휴스턴 시민들이 반대서명에 나서 조례안 발효가 정지된 상태다.


이처럼 ‘화장실 법안’이 기독교 단체들과 목사들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휴스턴시가 목사들에게 설교노트를 제출하라는 강제 소환장을 발부한 것이다.

휴스턴시의 여성 시장 애니스 파커는 미국에서 첫 번째로 시장이 된 동성애자로 지난 1월 캘리포니아에서 캐시 하버드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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