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볼라 여파 어떡해” 술렁

2014-10-25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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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최대대목 앞두고 고객감소 등 타격

▶ 한인업계 우려 목소리

뉴욕시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서 한인 업계 전반이 술렁이고 있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인 동남아와 유럽 등은 에볼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기 때문에 그간 뉴욕 한인관광업계는 에볼라 확산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았었다.
특히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수요도 크지 않아 관광업계는 에볼라 공포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던 것.

그러나 23일 서아프리카를 다녀온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의사인 크레이그 스펜서가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연중 최대 대목인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터진 에볼라 확산 공포가 뉴욕시 여행객 감소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추가 환자가 발생할 경우 상당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인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이미 한국에서 뉴욕 관광 예약을 마친 고객들이 당장 예약 취소를 감행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에볼라 관련 문의가 늘어나면서 술렁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에볼라 확진 소식이 나오면서 맨하탄 시내 관광 등 뉴욕 인근 관광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도 당초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약을 기대했던 크리스마스와 연말 여행 상품과 관련, 부정적인 영향을이 미칠수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는 여행사 뿐 아니라 주점이나 식당 등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 부진의 늪에서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에볼라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스모스 백화점의 김성준 차장은 “다행히 지금은 고객 감소 등 이상 징후는 없지만 추가 환자가 발생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맨하탄 한식당의 큰집의 관계자도 “아직은 다행히 마스크를 하고 다닐 정도의 분위기는 아니지만, 추가 환자 발생으로 에볼라 공포가 커지면 업계 전반이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스펜서가 방문했던 윌리엄스 버그의 ‘거터 볼링장(The Gutter Bowling Alley)’과 웨스트 빌리지의 ‘밋볼 샵’은 23일 임시 폐쇄됐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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