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카·카이란·콜라비…혹시 먹어봤나요

2014-10-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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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도 생소한 채소들

▶ 오카-새콤 달콤 남미에선 감자 대신 콜라비-양배추 일종 건강채소로 인정, 로마네스코-비타민과 식이섬유 풍부, 카이란-볶거나 데쳐먹는 ‘중국 브라컬리’

양파, 당근, 감자, 파, 상추 같이 일반적으로 항상 구비해 놓고 먹는 채소 외에 세상에는 아직 먹어보지못했고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종류가 많이 있다. 한 번쯤 이름은 들어봤어도 구하기 힘들어접할 수 없거나, 특이한 모양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아늘 먹는 종류들만 집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러특이한 채소 몇 가지를 사진과 함께 알아보자.


-오카(Oca)

뿌리채소인 오카는 남미의 안데스 산맥이 원산지로 알려져있다. 그 이후인 1800년대 중반에 뉴질랜드에 소개된 후 큰 인기를 끌어‘ 뉴질랜드 얌’으로 불리기도 한다.


북미에서는 많이 먹지 않아 일반 마켓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데, 남미 여러 나라에서는 감자 대신으로 재배되고 소비된다.

노랑, 검정, 보라, 주황 등 가지각색 모양을 한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비타민 C, 칼륨, 철분이 풍부하다. 맛도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일반적으로 감자보다는 새콤함과 단맛이 특징적이다. 뉴질랜드 얌은 살구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흡사한 맛과질감을 낸다.


-타이거 너트(Tiger nut)

언뜻 보면 마른 땅콩처럼 보이기도 하는 타이거 너트는 땅콩과 달리 두꺼운 껍질이 없다. 고대 이집트에서 재배된 추파(Chufa)로 부르는 사초식물의 동그란 뿌리로 오늘날에는 스페인과 남부 유럽에서 일반적이며 남미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따뜻한 물에 담가두었다가 불려서 사용하는데 달고 고소해순한 맛을 낸다. 남미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료인 호차타(Hochata)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다. 아몬드 밀크처럼 우유와 설탕을 넣고 함께 갈아내면 고소하고 맛있는 음료가 된다.


-로마네스코(Romanesco)

로마네스코를 집중해서 바로보고 있으면 머리가 어지러워지는데, 이는 신의 비율 또는 황금률로 불리는 피보나치 패턴을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채소라기 하기에는 너무나 특이하고 아름다운 패턴이 형상으로 그대로 드러나 있는 로마네스코는 컬리플라워의 이국적 변종이다.


비타민 C, 비타민 K,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강채소로 보라색과 연두색 두 가지가 가장 일반적이다. 컬리플라워나 브라컬리의 손질법과 요리법을 따라 익히면 무난하게 요리할 수 있다.


-콜라비(Kohlrabi)

독특한 모양을 한 콜라비는 야생 양배추의 일종으로 알줄기양배추로 불린다. 양배추도 항상 건강채소로 인정받는 만큼 콜라비 역시 그렇다. 인도에서 재배되고 많은 양을 소비하고 있으며 인도 북부 카슈미르 지역의 식단에 없어서는 안 될 식재료로 사용된다.

콜라비는 식물의 전체를 먹을 수 있는데, 동그란 부분은 감자튀김처럼 튀겨내고, 여린 잎은 샐러드로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수분이 많고 연한 줄기는 저열량 간식으로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


-셀러리악(Celeriac)

셀러리의 뿌리이자 못생긴 채소로는 단연 1등 자리를 놓치지 않은 뿌리채소다. 마켓에 신선한 제품이 있어도 그 모양 때문에 선뜻 집어 들기를 주저하는 서러움을 당하지만 유럽에서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이로움을 주는 채소로 쓰임새가 다양하다.

퓨레, 수프, 튀김, 볶음, 졸임 등을 모두 할 수 있으며 감자를좋아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피해야 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대안식품이 된다. 두껍고 잔뿌리가 잔뜩 붙어 있는 껍질을 칼로도려내 사용하면 된다.


-샘파이어(Samphire)

통통하면서도 길쭉한 마디마디가 손가락처럼 뻗어 나와 자라는 샘파이어는 ‘바다 아스파라거스’로도 불리는데, 미나리과의 초본이기도 하다. 바닷가를 따라 걷다 보면 해안을 따라 푸르른 밭을 이루는 경우가 많고 해안가의 바위 근처에서도 종종발견할 수 있다.

생선요리에 곁들이면 생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채소로 칭찬받을 수 있고, 영국에서는 피클 같은 절임형태로 만들어 샐러드에 뿌려 먹는다. 잠재적인 바이오 디젤 원료로 사용될 수 있어연구 중에 있다.


-카이란(Kai-lan)

아이들에게는 ‘니하오 카이란’이라는 만화 프로와 게임으로더 유명한 이름으로 일명 차이니스 브라컬리라 불린다. 중국 식당에 가면 흔히 먹을 수 있는데, 데쳐 기름에 볶아서 간단히 굴소스를 끼얹어 나온다. 부드러운 잎사귀와 아삭한 줄기의 순한맛을 가지고 있어 누구나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채소다.

두꺼운 중간 줄기에서 뻗어 나온 연한 잎은 그대로 먹을 수있고 줄기는 볶거나 데쳐 요리하면 맛과 식감이 모두 좋아진다.

실제로도 브라컬리와의 교배종이며 부담 없는 맛으로 잎사귀채소를 고를 때 좋은 옵션이 된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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