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늦가을·겨울 여행 최적지

2014-09-19 (금)
크게 작게
반대로 11월~4월에 여행하기가 최적의 시기인 여행지는 어디가 있을까? 바로 여름에는 너무 뜨거워 찾기 어려운 데스밸리(Death Valley)가 있다. LA에서 약 300마일, 라스베가스에서 약 140마일가량 떨어져 있는 데스밸리는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경계지점에 인접하는데, 여름철에는 이상하리만큼 기온이 올라가 말 그대로 ‘죽음의 계곡’이 되는 것이다. 해면 이하 저지대의 면적이 35만2,000에이커를 넘으며, 가장 유명한 관광지점인 배드워터(Badwater)는 해수면 이하 약 280피트까지 내려간다. 지독한 더위로 인해 생성된 소금 대평원이나 바람이 그려놓은 모래 언덕(Sand Dune)은 알록달록 화려하거나 예쁘지는 않지만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자연의 오묘하고 장대한 광경을 내놓고 있다.


■데스밸리

시애라 네바다 산맥(Sierra Nevada Mountains)과 스프링 마운틴(Spring Mountain), 파나민트 레인지(Panamint Range) 산맥과 아마고사 레인지(Amargosa Range) 산맥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2,000년 전에는 인디언 부족의 삶의 터전이었다.


1800년대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던 사람들이 캘리포니아로 통하는 지름길이라 하여 데스밸리를 통과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을 고비를 넘기면서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무더운 지역에 속하는 데스밸리의 7월 평균기온은 120도를 육박하지만, 체감온도는 이보다 약 80도가량 높다고 하니, 과연 죽음의 계곡이라 불릴 만하다. 데스밸리를 찾기 가장 좋은 시기는 11~4월이다. 특히 4월에는 야생화가 곳곳에 피어 기이한 주변 장관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고 한다.

데스밸리는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멀기 때문에 가능한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천천히 둘러보며 대자연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데스밸리의 남쪽에 위치한 악마의 골프코스(Devil’s Golf Course)에서부터 데스밸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인 배드워터(Badwater)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관광코스다.

또한 시작은 데스밸리 정션(Death Valley Junction)을 통해서 들어오면서, 데스밸리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단테스 뷰(Dantes View)와 황금빛 절벽인 자브리스키 포인트(Zabriskie Point)를 보고, 바로 배드워터, 이후 퍼네이스 크릭(Furnance Creek)과 모래언덕(Sand Dunes) 등 데스밸리의 하이라이트를 하나씩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모래언덕을 관람한 뒤에는 북쪽에 위치한 스카티 캐슬(Scotty’s Castle)도 찾아가 보자.

데스밸리를 자동차로 운전할 경우 주유소가 많지 않으므로 항상 개스를 가득 채워서 출발해야 하며, 타이어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건조한 날씨로 인한 탈수 현상이 쉽게 나타나므로 충분한 식수를 준비한다. 모자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자세한 내용
www.nps.gov/deva/www.deathvalley.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