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내 성인 3명 중 1명꼴로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심각한 통계결과가 나왔다. 한인 이민사회 역시 이민생활에서의 낮은 만족도, 생계유지, 가정 및 직장에서의 대인관계, 상실감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60%에 가까운 한인들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급격하게 변해가는 사회 속에 대인관계나 일상의 스트레스로 인해 현대인들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고 있는 증세가 우울증이지만, 특히 한인들의 경우 우울증과 같은 병을 단순하게 생각하고 또 쉬쉬하기 급급해 증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크다는 게 LA카운티 정신건강국 등 전문기관들의 조사결과다.
흔히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증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증세를 키우면 결국 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많은 한인들의 경우 말 그대로 몸이 아닌 마음에 문제가 있어 병원을 찾는다는 것에 조기 치료를 꺼려하고 자신이 우울증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경우가 허다해 문제를 키운다는 것이다.
우울증은 스트레스로 지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실패했을 경우뿐만 아니라 성공을 하고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위치에 있는 이들에게도 쉽게 찾아와 그 심각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정신질환의 종류에 따라 접근 및 치료 방법이 다르지만 이를 잘 알지 못해 병을 악화시키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의 경우 초기에 원인을 파악해 조기치료만 잘 한다면 재발도 막을 수 있고 오히려 자신의 마음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은 꼭 무슨 문제가 있는 특별한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나 자신, 가족, 친구 등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것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정확하고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의 대응책이다.
혹시 자신이 극도의 우울감을 느낀다거나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고 여기지만 당장 병원에 찾아가기에는 부담이 된다면 너무 마음을 꽁꽁 싸매고 있는 것 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스트레스와 현재 상황에 대해서 속내를 드러내 보는 게 어떨까.
또 주변을 주의깊게 둘러보고, 평소와 다르게 힘들어하는 지인들이 있다면 관심과 따뜻한 손길을 건네 마음의 병을 조금이나마 치유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