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초가을 저녁, 멋진 음악과 추억의 피크닉

2014-09-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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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리웃보울 8월의 이벤트

▶ 베토벤 기념 연주·사운드 오브 뮤직 싱어롱도, 와인·음식 함께 나누며 야외공연 분위기 만끽

한인들에게는 한국일보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로 잘 알려진 할리웃보울(Hollywood Bowl). 할리웃 산이 둘러싸인 곳에 둥지를 틀고 있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야외 반원형 극장이다. 해마다 열리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부활절 기념 예배 콘서트 등이 유명하며, 특히 6~9월의 여름과 초가을에 걸쳐 클래식과 재즈, 영화음악 등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지난 8월에는 전설의 그룹 비틀즈(Beetles) 50주년을 맞아 히트송을 펼치는 비틀즈 행사와 함께, 스타워즈와 인디애나 존스, ET 등 할리웃 유명 영화 주제곡을 선사한 마에스트로 오브 더 무비스(Maestro of the Movies) 공연도 펼쳐졌다. 할리웃 보울은 야외 공연장이라 공연을 감상하면서 음식과 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피크닉 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공연 전에 미리 찾으면 여유있는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서둘러야 한다. 늦여름 혹은 초가을의 할리웃 보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티켓은 가능하면 미리 구입하는 것이 좋지만 공연에 따라 라스트 미닛에도 티켓을 구입 할 수 있다. 늦여름과 초가을을 장식할 할리웃 보울의 9월의 이벤트들을 소개해본다.


■음악회

▲엘비스 코스텔로 & 벤 폴드
영국의 음악가인 엘비스 코스텔로(Elvis Costello)와 싱어 송 라이터인 벤 폴드(Ben Folds)가 함께 펼치는 감미로운 음악이 늦은 여름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9월 5일~6일 오후 8시.


▲더 플라넷
구스타브 홀스트(Gustav Holst) 작곡의 플라넷 32(The Planets Op. 32)이 연주된다. NASA의 영상과 함께 펼쳐지는 LA 필하모닉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9월 9일 오후 8시.

▲베토벤
2014년 할리웃 보울 클래식 뮤지컬 시리즈의 마지막 연주회. 최고의 음악가인 베토벤의 생애를 기념하는 연주회로 LA필하모닉과 합창단이 함께 공연한다. 9월 11일 오후 8시.


■영화 & TV쇼 관련

▲심슨
28회 프라임타임 에이미(Emmy) 어워드에 빛나는 미국 최장수 시트콤인 심슨(Simpsons)의 25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다. 2014년 할리웃 보울 시즌 마지막 불꽃놀이도 화려하게 펼쳐진다. 심슨 에피소드들의 재미있는 장면들과 함께 할리웃 보울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다이나믹한 쇼가 펼쳐진다.

9월 12일~13일 오후 8시, 14일 오후 7시 30분.

▲싱 어롱 사운드 오브 뮤직
세대를 아우르는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의 장면들을 커다란 스크린에서 보여주면서 관중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벤트다. 매니아들이 사운드 오브 뮤직의 캐릭터같은 커스튬을 입고 오기도 하는 등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9월 20일 프리쇼 오후 6시, 영화 오후 7시 30분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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