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서의 큰 그림 알아야 믿음 성장

2014-09-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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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성경 ‘와이 미’ 저자 이철훈 전도사, 11일부터 ‘하나님의 구원’ 세미나

▶ 학부모·주일학교 교사와 창조-진화론 논쟁 등 다뤄1325

성서의 큰 그림 알아야 믿음 성장

만화성경교제 ‘와이 미’ 세미나에 참석한 학부모와 교사들이 지도 요령을 나누고 있다.

신앙을 지키고 성장하려면 성서가 든든한 바탕을 이뤄야 한다. 성경적 세계관과 가치관을 갖추면 어느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시선을 찾아 낼 수 있다. 바람에 흔들리거나, 자기 필요에 따라 왜곡하는 오류를 피할 수 있다.

“성경의 큰 그림을 이해하는 게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합니다. 부분적으로 깊이 들어가는 건 다음 단계죠. 시작 단계부터 성서의 밑그림을 알고 나면 신앙의 기초를 다질 수 있습니다. 자녀는 물론이지만, 사실 어른들도 한 번은 해야 할 과정이라고 봅니다.”

‘와이 미’(Why Me?) 만화성경 학습교재를 펴낸 이철훈 전도사의 말이다. 이 전도사는 오는 11일부터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영어와 한국어로 출판된 ‘와이 미’를 활용한 교육 안내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와이 미’는 한국에서 영어 교육 프로그램과 교재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오던 이 전도사가 미주 지역에서 신학교를 다니며 3년에 걸쳐 준비해 펴낸 성경 교육 전문교재다. 성경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지루한 전개를 피하기 위해 전문 일러스트 작가의 각종 그림과 만화, 도표 등으로 꾸며져 있다.

또 자녀를 위해 영어로 제작돼 있지만, 동시에 학부모와 교사가 지도할 수 있도록 한국어판이 똑같이 제작됐다. 이와 함께 부모와 자녀가 한 자리에 앉아 함께 성경 여행을 떠날 수 있게 워크북과 교사용 가이드북이 상세하게 준비돼 있다.

“세미나를 마친 분은 어렵지 않게 영어권 자녀들에게 성경을 지도할 수 있습니다. 영어판과 한국어판은 처음부터 동일하게 편집돼 있어요. 세미나가 끝나면 참석자들에게는 교사용 가이드북을 나눠 줄 계획입니다. 그 안에는 어떻게 질문하고, 답은 무엇인지, 강의 시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자세한 내용이 안내돼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주일학교 교사들이 영어에 능숙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지도할 수 있게 됩니다.”

‘창조론과 진화론, 과연 어떻게 봐야 하나’, ‘우연은 과학인가 철학인가’, ‘노아의 홍수는 왜 있었어야 하는가’, ‘가나안 땅에 들어간 유대민족에게 이방인을 말살하라고 하신 이유는 뭘까?’ ‘왜 사랑의 하나님이 심판을 하시나?’ ‘성경은 과연 믿을만한가’.

모두 첨예한 논쟁거리다. 비신자들이 흔히 들고 나오는 반박이기도 하다. 더구나 자라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는 진지한 질문이기도 하다.

‘와이 미’는 스스로 이런 이슈를 던지고 생각을 해 보도록 도전한다. 그리고 각자 다른 레벨로 편집된 워크북을 갖고 부모나 교사와 함께 진정한 논의를 가져 보게 인도한다. 그러면서 교사용 가이드북에는 답변을 제공해 방향성을 이끌어 주고 있다.

“큰 틀에서 하나님의 구속사적 관점을 배우고 알게 되면 이해가 됩니다. 현대 사회의 도덕론으로만 보는 게 문제일 뿐입니다. 모순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인간의 한계로는 알기 힘든 성경의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질문이지요. 우리는 먼저 알아야 할 것들을 제대로 충분히 알아가는 게 중요해요.”


이번 세미나의 제목을 ‘만화로 읽는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 세미나’로 정한 이유도 구속사적 시각을 갖추게 돕는 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큰 틀로 읽어낼 수 있는 기준을 모르면 신앙이 물질주의나 인본주의, 권선징악 같은 세상의 가치 판단에 물들기 쉽죠. 구속사적 관점에서 성경의 흐름을 이해하게 되면 역사와 시대 속에서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되죠. 또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 인간과 관계를 소중히 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이 전도사는 무엇보다 하나님을 인간의 이론으로 제한하고 이해하려는 게 얼마나 위험한 지를 학부모와 자녀 모두 깨닫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요바린다장로교회(3900 Prospect Ave. Yobarinda)에서 주 1회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14주간 이어진다. 하지만 다른 지역이나 교회에서 강의 요청을 하면 이 전도사 방문해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214)664-7583


<유정원 종교전문기자>walkingwith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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