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잠시의 방심도 금물

2014-08-2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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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수 사회부 기자

얼마전 LA 한인타운 내 한 마켓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건은 범죄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한 순간이라도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 여성 고객이 마켓에서 장을 본 뒤 물품을 카트에 싣고 나와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트렁크에 장 본 물건들을 넣고 잠시 카트를 반납하려고 돌아선 사이 차량 조수석에 놓아둔 핸드백을 순식간에 날치기당한 것이다.

2인조로 이뤄진 범인들은 마켓 고객들이 주차장에서 물건을 실은 뒤 카트 반납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는 사이 대부분 차량 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가 재빨리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예 차량 문을 뜯고 물품을 싹 털어가는 도둑들도 많다. 또 다른 한인타운 내 마켓 주차장에서는 30대 한인 부부가 장을 보러간 사이 차량 안에 있던 물건들을 모두 털리기도 했다. 절도범들은 트렁크를 뒤져 이들 부부의 자녀 돌 앨범과 액자까지 들고 갔다고 하니 기가 막일 일이다.


한인타운 지역 아파트 주차장이나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 내부의 물품을 노리는 차량 내부털이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마켓 주차장 등에 주차된 차량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범죄자들도 많아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비교적 인적이 드문 마켓 주차장 구석에서 2인 1조의 형태로 계획적인 범행을 일삼고 있다고 한다. 일단 차량의 문을 딴 후에는 차량 내부에 있는 모든 물건을 가리지 않고 쓸어 담은 뒤 대기하고 있던 공범의 차량을 타고 도주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차량 내부 털이 범죄의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아주 잠시일 지라도 차량의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차에서 멀어져서는 안 되며, 들여다보이는 차량 내부는 물론, 트렁크에도 골프백이나 소형 전자제품 등과 같은 귀중품은 놓아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사람들이 비교적 안전하게 생각하는 실내 주차장이라도 안심해서는 안 되며 가능하면 폐쇠회로 카메라(CCTV)가 설치돼 있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입구 주변에 주차하고, 인적이 드문 지하 깊은 장소나 옥상층 등은 가능한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조언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차량털이와 같은 범죄는 조금만 더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이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차 안에 눈에 띄는 물건들을 두지 않고 주차할 때 구석 장소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피해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경찰은 말한다. 만약 피해를 당할 경우는 즉시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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