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역 행사 열리는 날로 잡으면 방문객 껑충

2014-08-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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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라지·야드 세일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

▶ 크레이그리스트 등 소셜미디어 이용 홍보, 거울 준비… 착용 확인하게, 옷은 성·나이·계절별 분류해둬야

경기침체로 가장 각광받은 생활의 지혜로 ‘거라지(garage) 세일이나 ‘야드’(yard) 세일 빼놓을 수 없다. 집에서 잘 쓰지 않거나 아이들이 커버려서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물건들을 내놓고 팔아 소소한 현금을 마련하는 것이 바로 거라지, 또는 야드 세일이다.

실제로 거라지 세일은 가정 경제에 쏠쏠한 도움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미국 경제에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한 아이템 당 평균 판매 금액이 85센트에 그치지만 미 전역에서 매주 거라지 세일로 판매되는 물건과 그 양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통계 전문 사이트 ‘스테이티스틱 브레인 닷컴’(StatisticBrain.com)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주 평균적으로 거라지 세일로 판매되는 물건은 496만7,500개, 판매로 거둬들인 수익은 422만2,375달러에 달한다.

거라지 세일은 어렵지 않다. 단지 몇 가지 준비사항만 필요할 뿐이다. 우선 사용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버리기엔 너무나 상태가 멀쩡(?)해서 집안 구석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애물단지’들을 모은다. 각 방마다 놓여 구닥다리 분위기만 풍기는 오래된 인테리어 제품 또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아웃도어 가구, 전기제품, 정원도구, 주방용품, 더 이상 손이 가지 않는 옷 같은 것들 말이다. 화창한 날씨의 주말을 잡아 이 물건들을 한데 모아 팔면,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쏠쏠한’ 거라지 세일을 보다 더 ‘똑 소리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컨수머리포츠가 최근 ‘거라지 또는 야드 세일로 보다 많은 돈을 버는 방법’들을 정리해 소개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SNS를 통해 지인들과 지인들의 지인들에게까지 거라지 세일의 시간과 장소, 날짜를 ‘널리’ 알릴 수 있다. 이베이(eBay)나 클래시파이드(Classified) 또는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 등 무료 리스팅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라지 세일과 야드 세일의 전문 웹사이트가 있다는 것도 기억해 두자. ‘거라지세일헌터’(www.GarageSaleHunter.com)와 ‘야드세일서치’(www.YardSaleSearch.com)다.

▲지역 행사와 겹치는 날짜로 잡자.

크고 작은 지역 행사가 열리는 날로 거라지 세일 날짜를 잡으면 평소 주말보다 두 배, 많게는 세 배 이상의 방문객을 유도할 수 있다. 당연히 판매와 수익도 함께 급증할 것이다.

▲판매는 보다 적극적으로.


판매상품을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한다. 최대한 거리와 가깝게 진열해 어필하거나, 별 생각 없이 길을 걷던 사람들까지 드라이브웨이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물건에 관심을 보일 수 있도록 만든다.

▲옷은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판매한다.

우리 가족 옷장에서는 잠만 자던 옷들도 누군가에게는 ‘날개’가 될 수도 있다.

너무 자주 입어 낡은 옷의 판매는 피하고, 맘에 들어 구입했지만 상대적으로 입을 기회가 적어서, 손이 자주 안 가서 입지 않아 상태가 좋은 옷들을 조금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

옷을 판매할 때에는 가능하다면 행거에 걸어서 성별, 계절별, 나이대별 등 카테고리로 분류해 두고 방문객들이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고를 수 있도록 돕는다.

▲거울은 필수!

액세서리를 잔뜩 내놓았다면 즉석에서 착용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거울은 필수다. 옷과 모자, 스카프 등을 판매할 때도 마찬가지다. 작은 손거울부터 비교적 크기가 있는 거울까지 다양하게 준비해 두자.

▲구매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다.

구매자를 고려하는 작은 준비가 판매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더운 날씨에 목을 축일 수 있는 간단한 음료를 준비해 두고 호감도를 급상승 시키거나 물건을 담아갈 수 있는 가방이나 박스를 제공하면 더 기분 좋게, 더 많이 판매할 수 있다. 가구 등 부피가 큰 물건의 경우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판매에 도움이 된다.

▲배터리는 새로 넣어두는 센스.

만약 배터리로 작동되는 상품이라면 새 배터리를 끼워두는 것은 구입자에 대한 배려이자 센스다. 확인하지 않고 내놓기만 했다가 판매 직전에 작동이 되지 않는 ‘불상사’를 막을 수도 있다. 배터리가 아닌 전기로 움직이는 다른 상품들 역시 작동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해 두는 것이 좋다.

▲절대 가격표를 붙여두지 않는다.

집 안에서는 50센트밖에 가치를 인정 못 받았다 하더라도 밖에선, 혹은 다른 사람들 눈에는 1달러가 훨씬 넘는 가치의 물건이 될 수도 있다.

센스 있게 상황을 잘 판단하고 눈치껏 가격을 즉석에서 정하는 것도 조금이라도 더 벌 수 있는 노하우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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