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백년 넘은 역사적 공간 활력 불어넣다

2014-08-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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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렌지카운티 새 명소 애나하임 팩킹 하우스

▶ 20세기 초 농업중심 오렌지카운티 풍물 간직, 패티오·피크닉가든서 운치 있는 분위기 식사

■팩킹 하우스

애나하임 팩킹 디스트릭의 하이라이트는 팩킹 하우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이 건물은 1919년 지어졌으며, 농업 중심이던 오렌지카운티 내 몇 안 되는 남아 있는 그 시절의 건물로 당시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역사
다운타운 애나하임과 남가주 퍼시픽 레일라인을 잇는 장소로 활약했던 팩킹 하우스는 애나하임시는 물론 오렌지카운티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오랫동안 자리 잡았다. 당시 로컬 농부들은 막 딴 시트러스 과일이 도착하면 과일을 씻고 다듬은 뒤 나무상자에 팩킹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곳에서 팩킹된 과일들은 레일로드를 통해 전국 곳곳으로 배달됐다고 한다.


▲실내시장
깨끗하게 리모델된 팩킹 하우스는 현재 4만2,000스퀘어피트의 사우스아메리카 혹은 유럽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실내 음식시장으로 탈바꿈했다.

20여개의 힙스터 벤더들이 들어섰으며, 인근 주민들의 민생고를 해결해 줄 ‘일용할 양식’을 판매하는 음식의 장은 물론 커뮤니티의 만남의 장소 및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감당하고 있다. 2층의 구조로 중간에는 커다란 아트리움이 고급스러운 다이닝 및 휴식공간을 만들어낸다. 야외 패티오에서는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식사도 즐길 수 있으며 피크닉 가든도 마련되어 있다.

▲다양한 음식
애나하임 팩킹 하우스에서는 인도와 아시안 음식으로부터 유럽, 미국을 넘나드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무엇을 골라 먹을지 몰라 즐거운 고민에 빠질 정도이다. 모든 벤더들의 음식이 훌륭하므로 되도록 다양하게 맛볼 것을 권하지만, 일단 그중 눈에 띄는 몇 개 아이템을 소개한다.

▲크로프트
고메이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크로프트(Kroft)는 언제나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다. 큼지막한 빵 안에 고기와 치즈 등이 잘 어우러진 샌드위치는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바삭한 프라이즈도 인기다.

▲아디야
정통 인도 음식점인 아디야(Adya)는 뉴포트비치의 타마린드 오브 런던(Tamarind of London)의 전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인도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로 ‘제대로’ 된 맛을 자랑한다.

탄두리 치킨 케밥(Tandoory Chicken Kebob)은 머스트 트라이(Must Try) 메뉴라 하겠다.

▲팝 바
뭐니 뭐니 해도 애나하임 팩킹 하우스를 찾았다면 이 곳의 명물로 떠오른 팝 바(Pop Bar)를 맛보지 않으면 섭섭하다.


팝 바는 그 자리에서 타핑을 가니쉬해 주는 아이스크림 샵이다. 바닐라와 초컬릿, 스트로베리와 망고 셔베트 등 다양한 플레이버 중 원하는 맛을 선택한 뒤, 다크 초컬릿과 밀크 초컬릿 혹은 화이트 초컬릿을 그 위에 끼얹고, 이후 아몬드와 헤이즐넛 등의 타핑을 선택해 묻혀 준다.

맛도 훌륭하지만(바닐라 베이스에 초컬릿과 헤이즐넛을 끼얹은 팝 바의 맛은 하겐다즈의 초컬릿 아몬드와 흡사하다) 시각적인 즐거움, 또한 재미있는 경험을 함께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추한다.

▲크레이프 쿱
눈앞에서 크레이프 반죽과 다양한 타핑을 얹어주는 크레이프 쿱은 식사 혹은 디저트로 즐기기 좋은 크레이프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블랙 십 GCB
다양한 맛의 치즈가 녹아 있는 샌드위치, 파니니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바삭한 빵 안에 부드럽게 녹아있는 치즈의 맛이 일품이다.


•주소와 전화번호
440 S. Anaheim Blvd. Anaheim,CA 92805

•자세한 내용
anaheimpackingdistrict.com/packing-house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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