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칼빈신학교와 교류 강화”

2014-07-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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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칼빈대 김재연 총장, 4일 MOU 체결

“미국 칼빈신학교와 교류 강화”

이민 목회자 출신인 한국 칼빈대 김재연 총장이 남가주를 방문했다.

한국 칼빈대학교와 미국의 칼빈신학교가 상호 교류협정(MOU)을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한다. 미시간주에 위치한 칼빈신학교는 전통 깊은 세계적인 신학 교육기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남가주를 방문한 김재연 칼빈대학교 총장이 칼빈신학교에서 오는 4일 줄리우스 메덴블릭 총장과 MOU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칼빈신학교와 한국 칼빈대학교는 교수 및 학생 교환과 합동 세미나 개최 등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 칼빈대학교 김재연 총장은 미주 한인교회 목회자 출신으로 세계비전교회를 개척하는 등 27년 간 이민목회를 이끈 바 있다. 세계비전교회가 남가주 노스리지에 새로 마련한 성전은 규모와 웅장한 외관 등이 주류사회의 관심을 모아 당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 Times)에 대대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귀국해 칼빈대 운영을 책임진 김 총장은 현재 한국 복음주의 신학교 총장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복음주의 신학교 총장연합회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신학교 28개교가 가입돼 있다. 한국 칼빈대학교는 신학교로 출발해 현재 종합대학으로 확대됐으며 지난 5월 개교 6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김 총장은 한국 교회의 쇠퇴현상과 관련해 “목회자와 교인들이 감사를 잃어버린 때문”이라며 “주중 예배와 새벽기도 등 한국 교회의 장점을 상실한 것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목사들이 삶으로 신앙을 실천하지 못해 신뢰를 상실했다”면서 “목회자가 먼저 ‘나는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부르짖는 기도와 같은 뜨거운 영성을 교회가 되찾아야 한다”며 “밥 한 그릇이라도 감사하는 진정성을 회복하면 한국 교회도 다시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김 총장은 지난해 ‘신앙의 향취가 깃든 삶의 시학’이라는 시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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