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공장소서 이용 금물… 가짜세일 주의

2014-07-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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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샤핑 이런 것 조심하자

▶ 알려진 사이트 이용· 크레딧카드로 결제, 반품·환불 등 사전에 꼼꼼히 살핀 후 구입을

공공장소서 이용 금물… 가짜세일 주의

인터넷으로 샤핑할 때는 가급적 잘 알려진 사이트나 소매체인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코스코 매장에 온라인 스토어 광고판이 설치되어 있다.

인터넷 샤핑은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클릭 한 번에 원하는 상품을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데 어느 누가 마다하랴. 오프라인보다 더 저렴한 최저가의 슬로건은 달콤하기만 하다. 당연히 시장은 쑥쑥 크고 있다. 지난 해 미 시장 규모는 무려 2,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체 소매매출의 10%를 훌쩍 넘어섰다. 이 같은 성장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이 대중화되면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명’이 있으면 ‘암’이 있는 법. 온라인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이면에는 신분도용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터넷 샤핑, 더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요령을 알아본다.

<글·사진 이해광 기자>


■알려진 사이트 이용


아마존 닷컴 등 지명도가 있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현명하다. 메이시스나 타겟, JC페니 등 소매체인 자체 웹사이트도 괜찮다.

간혹 특별한 아이템을 원하는 경우 서치엔진을 통해 사이트를 찾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다. 해커들이 이런 점을 노려 서치엔진을 통해 유령 사이트가 검색되도록 해놓았기 때문이다. 사이트를 이용하는 중 의심이 간다면 바로 중단한다.

믿을 만한 사이트라고 생각해도 맥아피 시큐어(McAfee SECURE) 등의 인증 마크가 있는지 보안여부를 확인하는 게 낫다.

샤핑하려는 사이트에 소비자의 불만이 많이 올라와 꺼림칙하다면 공정비즈니스국(Better Business Bureau) 웹사이트에 들어가 자세한 사항을 확인해볼 수 있다.


■공공장소서 이용 금물

어디를 가나 와이파이가 흔해진 요즘에는 해커들이 더 기승을 부린다. 이런 점에서 가능한 공공장소에서 샤핑하는 것은 금물이다. 해커들의 경우 커피샵이나 호텔, 공항 등의 핫스팟이나 와이파이를 통해 고객의 정보를 빼내기도 한다.

또한 도서관이나 찜질방 등의 공용 컴퓨터를 이용하는 경우 온라인 샤핑은 물론 중요 정보가 담긴 이메일 체크도 하지 말아야 한다. 자칫 컴퓨터에 남아있는 정보에 타인이 접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크레딧카드를 사용한다

온라인 샤핑 결제 때는 데빗카드 보다는 크레딧카드를 이용하는 게 좋다. 크레딧카드의 경우 온라인 사기 피해에 대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데빗카드의 경우 잃어버리거나 정보를 도용당했다면 아무리 늦어도 이틀 안에 은행에 신고해야 한다. 카드 사용자가 신고하기 전까지는 은행 측은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만약 이틀이 지나면 최대 500달러를 사용자가 부담해야 하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또 데빗카드의 경우 갑작스런 큰 금액지출에 대해 크레딧카드와 달리 아무런 보호 장치가 없다는 점에서 분실 및 정보 도용을 조심해야 한다.

크레딧카드를 이용해 온라인 샤핑을 자주하는 편이라면 종이 명세서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인터넷을 통해 명세서를 자주 체크하고 이상한 점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이틀에 한 번꼴로 보라고 조언한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의 이메일 영수증 등을 프린트해 따로 폴더에 보관하고 이를 크레딧카드 명세서와 비교해 보도록 한다. 특히 여러 장의 크레딧카드가 있다면 온라인 샤핑용을 따로 정해 하나로만 결제하는 게 정기적인 체크는 물론 나중에 문제가 발생해도 해결하는 데 용이하다.


■패스워드는 어렵게

신분도용이 판치는 시대니 어쩔 수 없다. 아이디나 패스워드는 가급적 어렵게 만드는 게 안전하다. 패스워드는 영문이나 숫자를 조합해 10자리 이상으로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한다.

타인이 쉽게 추정할 수 있는 간단한 단어나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을 비밀번호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마찬가지로 온라인 샤핑 중 소셜번호나 생년월일 등을 요구한다면 절대 입력하지 말아야 한다.

수상한 이메일도 주의 대상이다. 개인 정보, 계좌 정보 등을 요구하는 금융사기 수법인 피싱(Phishing)일 확률이 높다. 금융기관으로부터 개인 정보, 계좌 정보 등의 업데이트나 정보 변경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받으면 클릭하거나 답변하지 말고 해당 금융기관 사이트에 가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환불규정 점검·송금 주의

인터넷 샤핑몰의 경우 눈으로 직접 보고 구입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물건 구입 전 반드시 반환이나 환불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일부 업체의 경우 환불 때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교환은 허용해도 환불을 해주지 않는 곳도 있다. 또 가전제품이나 IT 아이템의 경우 환불 때 ‘리스탁킹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온라인 장터 경매 주의

온라인 경매나 장터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경우 송금이나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령 크레익리스트에서 물품을 사고 ‘웨스턴유니온’이나 ‘머니그램’ 같은 송금업체를 통해 대금을 결제하는 것은 위험하다. 물품이 배달되지 않을 경우 송금액을 되돌려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사이트에서 거래했을 때는 크레딧카드 번호나 신상정보는 절대로 주면 안 된다. 현금으로 지불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물품을 픽업할 때는 공공장소를 선택하고 가급적 혼자 나가는 것은 삼간다.

온라인 경매에서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물품이 나왔다면 조심한다. 혹 해서 구입해봐야 품질 등이 기대에 못 미쳐 반품할 확률이 높을 수 있다. 여느 샤핑과 마찬가지로 필요하지도 않은 제품을 싸다는 이유만으로 구입한다면 낭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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