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업망 커지는데...한인은행, 전문인력 확보 ‘끙끙’

2014-07-2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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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사회 대출.예금 규모 커지고 한인 은행간 경쟁 심화

▶ 자격 갖춘 인력 한정.은행간 스카웃 경쟁까지 인력충원 골머리

최근 한인 은행권에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은행들마다 ‘직원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인은행가의 인력난은 최근 각 은행들의 지점증설 등 영업망 확장 계획에 따라 인력수요는 커지는 데 반해 자격을 갖춘 전문 인력풀은 한정돼 있기 때문.
실제로 BBCN, BNB하나, 노아, 뉴밀레니엄 뱅크 등 한인은행들은 지점장급과 론 오피서, 텔러 등 고위 관리급에서 일반 직원급들까지 부서 전반에 걸쳐 인력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은행간 스카웃 경쟁까지 벌어지면서 갈수록 높아지는 직원 이직율로 경영진들이 인력 충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게 은행계의 전언이다.
BBCN은행은 부장급 이상의 전문 인력을 최근 확충했다. 은행은 오는 10월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지점 (211 Broad ave) 개점을 앞두고 마케팅 전문가 2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HSBC에서 근무하던 부장급으로 경력 20년 이상의 전문 인력이다. BBCN은행은 이에 앞서 HSBC의 박자영 부행장을 수석전무로 영입했다. 올해 BBCN은행에서 근무를 시작한 박 수석전무는 1981년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입사, 1만여 직원 중 탑 5%에 포함되는 우대 고객 리저널 뱅킹 수석 부행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던 마케팅 전문가다.
BNB하나은행도 김광기 전 신한아메리카 영업본부장을 영입, 부행장으로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내달 은행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얻어 부행장에 취임할 예정으로 1998년 뉴욕 조흥은행에 입사, 신한아메리카 뉴욕 뉴저지 영업본부장을 역임한 마케팅 베테랑이다.

BNB하나은행은 올 가을 맨하탄 지점을 코리아타운으로 이전하고, 내년께 플러싱에 지점을 추가, 한인 및 아시안 영업망을 확대하는데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뉴밀레니엄 은행은 최근 윌리엄 이 전 BNB하나은행 상무를 영입했다. 홈 에퀴티, 컨슈머 론 전문가인 이 상무는 7월1일 뉴 밀레니엄 은행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뉴 밀레니엄 은행측은 현재 모 은행의 간부와도 접촉, 영입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은행은 포트리에 지난달 뉴저지 영업본부를 연데 이어 지점 개점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올 가을 포트리 지점을 확장, 이전하는 노아은행도 수십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등 한인은행들의 인력 확보가 전반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은행관계자들은 한인 사회 대출 및 예금 규모가 커지고 한인 은행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인재 영입 열풍은 좀처럼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은행관계자는 “모 은행에서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하려다가 역으로 우리측 전문가를 뺏기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인재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며 “또한 회사를 옮기는 것이 급료를 크게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금융권의 특징상 능력있는 한인 인재들의 이직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희은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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