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 하락.여름 성수기 맞아 가족단위.학생 단체관광객 급증
▶ 여행업계.명품 매장. 식당 등 매출↑...가을까지 지속 기대
세월호 침몰 여파로 지난 봄 휘청거렸던 뉴욕 한인 관광업계가 성수기 분위기를 회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후 한국정부의 초·중·고 수학여행 전면 금지 조치로 아이비리그 탐방 등을 계획했던 학교들이 예약을 취소하면서 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었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최저 기록을 경신하며 하락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한국의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세월호 침몰 이후 여행 자제 분위기로 인해 울상이던 여행업계는 상반기 취소 또는 보류됐던 해외 여행이 최근 정상화되면서 모처럼의 활기를 띠고 있다.
한인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4-5월 주춤하던 때에 비해 최근 관광객의 수가 5배 이상 급증했다. 상당수가 가족단위 관광객들이거나 등 학생 단체 관광객들로 보스턴과 워싱턴 DC 등 대학탐방을 겸한 관광 상품을 대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관광의 강판석 전무는 “소강상태였다가 6월부터 서서히 관광객들이 늘기 시작, 상당수 경우 방문한 김에 MIT와 예일, 하버드 등 대학탐방도 이용하고 있다”며 “인천을 떠나 뉴욕에 도착하는 비행기들은 거의 만석이다. 4-5월에 취소했던 그룹들이 여름 여행을 재개하고 있어 더욱 바빠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몰려오자 맨하탄 한인 업소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명품 브랜드나 식당 등은 이들 단체 관광객들로 인해 최근 매출이 20-30% 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맨하탄 코스모스 백화점측은 7월에 접어들면서 단체 손님들이 늘기 시작, 명품 가방과 화장품 등이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과 가격차가 큰데다 환율 하락으로 더욱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들이 더 몰리고 있다는 것. 실제로 사스, 버버리, 투미, 리모아 등 한국에서 뜨는 브랜드들은 한국의 절반 또는 30%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식당가도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한산했던 업소들은 단체 관광객들이 자리를 채우면서 손님맞이에 바빠졌으며 기존에 북적이던 식당들도 몰려드는 단체 관광객들을 가까스로 소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이같은 분위기가 올 가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모스 백화점의 김성준 차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후 미국 여행을 취소했던 관광객들이 올 가을 여행을 재개하면서 하반기는 예년에 비해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록 늦게 여행 성수기가 시작됐지만 올해는 10월까지도 고객들이 계속 몰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C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