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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허리통증은 왜 발생하나?

2014-07-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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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혁(자생한방병원 뉴저지분원장)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일상생활을 하다가 허리통증을 느껴본 일이 있을 것이다. 어느 아이는 동물원 소꿉장난하면서 기린도 “에구 허리야~” 사자도 “에구 허리야~” 했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가 있다. 결국 아이가 많이 접하는 사람들인 엄마, 할머니, 아빠 모두가 요통이 있다는 뜻이다.

나는 크게 무리한 것도 없는데 왜 디스크 탈출증이 되었냐고 하는 분들이 많다. 요통을 유발하는 요소들은, 가족력(유전 요인), 직업적인 요인, 임신 등 다양하다. 또한 많은 일들이 자동화, 기계화 되고 사무직종이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사무를 앉아서 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렇게 몸 쓰는 일이 적다고 오히려 근골격계 질환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기 쉽고 관리에 소홀하기도 하다.


유전적 성향은 의외로 추간판 퇴행에 주된 요인이 된다. 쌍둥이에서 시행된 MRI 검사상 예상보다 높은 연관성이 있는 퇴행성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추간판 퇴행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에 대한 연구에서 대조군에 비해 높은 가족력이 있다고 나타났다. 가족 중에 추간판 퇴행으로 인해 고생하는 분이 계신다면 그것이 나의 미래 상태일 수도 있는 것이다.

직업적인 요소로는 과도한 육체적인 활동을 필요로 하는 일, 한 가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일, 반복적으로 척추를 굽혔다 폈다 하는 일, 들어 올리거나 밀거나 당기는 동작이 많은 일, 같은 동작이 반복되는 일, 진동에 노출되는 일 등이 직접적으로 요통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임신 중에 요통은 비교적 흔하여 약 50%의 임산부가 임신기간 동안 요통을 경험한다고 한다. 임산부의 1/3이상에서 요통은 밤에 심해지며 임산부의 불면증과 관련된다. 또한 임신 중 요통의 40%에서는 출산 후에도 지속된다. 출산 후 바로 이어지는 육아에 의해서 임신 전보다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요통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똑바로 서 있을 때 척추가 받는 하중을 100이라고 가정하면, 구부정하게 앉아 있을 때 150정도 된다. 즉 앉아 있을 때가 척추에는 더 압력이 많이 가해진다. 따라서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주기적으로 일어나서 제자리걸음, 스트레칭 등 자세를 수시로 바꿔주는 것을 생활화 하는 것이 척추 건강에 좋다.

특히 척추는 몸을 앞으로 숙이고 뒤로 젖히는 굴곡, 신전에 적합한 구조이므로 몸통을 좌우로 돌리는 회전운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고, 옆으로 틀어 굽히는 동작 즉 회전운동과 굴곡, 신전운동을 같이 할 때 심한 급성요통이 잘 생기므로 특히 물건을 들어 나를 때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본 바와 같이 모든 연령과 직업에서 요통은 발생할 수 있다. 위의 요통 발생 요소들과 본인의 직업, 평소 자세, 습관 등을 잘 고려하여 척추에 좋은 자세로 생활해야 고령화 사회에서도 오랫동안 척추관절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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