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방심은 금물, 사이버 사기

2014-07-0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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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수 사회부 기자

그럴듯한 이메일과 문자로 주민들을 현혹하는 각종 사이버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크레딧 카드로 소액 결제를 당하는 피해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금전적 피해는 물론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주 전역에서는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우편물의 배송 지연을 가장하거나 밀린 공과금을 신속히 납부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신종 사이버 사기 범죄가 만연하고 있다. 이들 사기범은 스팸메일과 전화 등에 대처하는 능력이 취약한 노년층을 단골 범죄 대상으로 노리고 있다는 게 수사 당국의 말이다.

검찰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서 각종 사이버 범죄를 당하는 피해자 중 15% 가량이 65세 이상의 노년층이며 이 중에는 한인 피해자들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A시 검찰은 지난 달 중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사기 범죄를 척결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노년층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무료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계몽 활동에 나서고 있다.


관계 당국은 노년층이 이 같은 사이버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무조건 의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이메일 또는 전화로 밀린 공과금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선불카드 등으로 결제하라는 요청이 있을 경우 일단 결제를 진행하지 말고 관계기관 대표번호로 전화해 사실유무를 확인하기만 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사 관계자들은 크레딧카드 도용 사기 역시 자신이 꼼꼼히 대처하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일대 주유소 등지에서 크레딧카드 정보를 읽을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놓고 신용 정보를 빼내가 복제 카드를 만드는 범죄 등에 대처하려면 항상 주의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동시에 자주 은행 계좌를 확인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어느 정도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종 사이버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것들이 여러 가지다. 그럴 듯한 사유를 대며 금전을 요구할 경우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 아울러 잘 모르는 상대에게 사회보장 번호, 은행계좌, 주소, 크레딧카드 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말 것, 이메일과 소셜네트웍 서비스(SNS)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할 것, 이메일로 친척이나 친구가 외국에서 곤경을 처했거나 감옥에 수감돼 급전이 필요하다고 요청할 경우 응하지 말 것, 이메일과 전화 등으로 수상한 접근이 의심될 경우 즉시 관계 수사기관에 신고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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