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한식당 영토 넓어진다

2014-06-1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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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 한국 드라마 등 한류 확산

▶ 플러싱.맨하탄K타운 인근에서 벗어나

빌리지.브루클린 등 타인종 젊은이 많이 모이는 곳 속속 오픈

뉴욕시내 한식당 지도가 넓어지고 있다. 퀸즈 플러싱 일대와 맨하탄 32가 K 타운 인근 브로드웨이와 5애비뉴 일대에 몰려있던 한식당과 한국식 주점이 최근 2~3년간 점차 새로운 지역에서 오픈하는 사례가 두드러지며 한식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것.
11일 한인 요식업계에 따르면 K-팝과 한국 드라마 등 한류의 확산으로 한식과 한국식 술 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타인종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한식당들이 들어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뉴욕대 인근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맨하탄 이스트빌리지가 가장 손 꼽힌다. 현재 10여개의 한식당과 술집이 운영 중으로 32가 K타운을 제외한 맨하탄 지역으로는 업소 수가 최다이다. 2년전 이곳에 바비큐식당인 ‘한주’와 한국식 치킨집 ‘보카’ 등이 문을 열었으며 근처에 한인이 운영하는 노래방까지 들어서는 등 제2의 K 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주의 매니저는 "이제는 한식이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한인타운에서 벗어난 지역에서도 고객을 확보하는데 무리가 없다"며 "한인밀집 지역보다 한식당간 경쟁이 적은 것이 또 다른 장점"이라고 전했다.

유명 식당들이 즐비한 첼시와 플랫아이런 지역에도 최근 한식당들의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5월 ‘반주’와 ‘한잔’을 시작으로 최근 바비큐식당 ‘홍천’과 한국 전통 스타일의 술집인 ‘목바’ 등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들 식당들은 타인종 젊은이들을 겨냥, 고급 인테리어와 함께 여유있게 음식과 주류를 즐길 수 있는 ‘바(bar)’ 스타일로 꾸미는 한편 전통한식 메뉴에 퓨전적인 요소를 가미한 색다른 메뉴들을 내놓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부터는 브루클린에도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과 예술가들을 타깃으로 한 한식당들이 하나둘씩 생겨나 현재 15개 정도가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차와 함께 간단한 한식을 판매하는 카페 형태의 ‘232’, 타파스 스타일의 간단한 스낵을 맛볼 수 있는 ‘도토리’ 등은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되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윌리엄스버그에서 2년간 한식당 ‘브루클린 서울’을 운영하는 에단 양 사장은 "앞으로 한식당은 식사만 하고 나오는 ‘밥집’의 개념이 아니라 차와 음료, 음식을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적인 다이닝 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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