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제칼럼/ 새로운 프런티어 마켓을 찾아서

2014-06-1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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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래<커네티컷 브리지포트대 경영학 교수>

며칠 전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 유럽에서 일어났다. 유럽의 중앙은행이 단기 이자율을 마이너스로 정한 것이다. 이것은 은행에 예금을 하면 이자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은행이 돈의 보관료를 받는, 즉 은행에 예금을 하면 매일 예금 잔고가 줄어드는 것이다. 이렇게 경험하지 못하고 상식에도 맞지 않는 정책을 쓰는 유럽의 고민은 예금을 덜 하게하여 소비를 촉진하여 경제를 살려보자는 것이다.

투자론 시간에 이러한 뉴스를 전하였더니, 미국에서 외국 유학생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필자의 학교 특성상 여기저기서 유학생들이 자기 나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을 하는 것이다. 금융위기 여파로 선진국 경제가 불황을 겪고 그 여파로 소위 이머징 마켓들도 어려움을 겪고, 이제는 중국 경제도 커진 덩치 때문에 성장률이 둔화된다하고 그나마 쉐일 개스등의 개발로 앞서가는 미국도 이제야 2008년 불황 시작 이전의 고용수준을 회복했지만 아직도 실업률이 6.3%에 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작년에 몽고는 11.7%, 이디오피아는 9.7%의 경제 성장률을 이루었다. 또한 지난 18개월의 주식시장에서도 유럽의 불가리아는 91 퍼센트, 파키스탄은 88 퍼센트, 나이지리아는 47%의 성장을 보이는 등 새롭게 매력적인 투자처로도 눈을 돌려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이러한 나라들을 선진국이나 이머징 마켓에 대비하여 앞서 개척한다는 의미로 프런티어 마켓이라 부른다.

물론 이러한 나라들은 정치적 경제적 변수가 많아 위험하다는 인식이 많아 투자를 회피하는데, 최근에는 주식시장의 위험을 측정하는 도구인 볼라틸리티 인덱스로 볼 때 이머징 마켓의 24.7 퍼센트, 선진국의 23.7 퍼센트 보다 낮은 17.4 퍼센트로 나왔다. 실제로 몇몇 국가의 변동성이 높아 프런티어 마켓의 변동성 즉 위험이 크다고 생각하는 데 실제로는 아주 변동성이 심한 국가들인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아이슬랜드 등을 제외하면 프런티어 마켓에 대한 투자의 위험성이 그리 높지 않은 것이다.

이렇듯 투자에는 다른 투자자들이 잘못된 인식으로 회피하는 곳에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있는 것이다. 한 예로 월스트리트에서도 실제로 만나 본 사람이 거의 없어 전설의 동물 유니콘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면서 조용하게 많은 돈을 버는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아브람이 있는데, 그는 직원 서너 명을 데리고도 10조원 가까운 돈을 굴리며 지난 20 여 년간 연15 퍼센트 이상의 수익을 올려 매년 수천억 원 이상의 개인적 수입이 있는데, 그가 최근에 투자한 주식들을 보면 망해 가거나 위험해 보여 많은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피해온 회사들, 예를 들면 최대의 서점 반즈 앤 노블, 쇠락해 가는 백화점 제이 씨 페니, 인터넷 뱅킹 등으로 위협 받는 웨스턴 유니온 등에 투자하여 큰 수익을 올리고 전에도 지금은 파산한 에너지 기업 엔론, 지난 금융위기에 파산 직전까지 갔던 모기지 회사 패니 매, 프레디 맥 등에 투자하여 꾸준히 큰 이익을 올려 왔던 것이다.

이렇듯 보다 나은 투자 수익을 위해서는 다른 투자자들이 보지 않고 투자 하지 않는 것을 봐야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는 이머징 마켓이 아니라, 프런티어 마켓에도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최근에 발표된 미국과 유럽의 대기업들이 투자하고 싶어 하는 나라들의 순위 발표를 보면 이제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의 브릭스에서 아프리카 쪽으로 투자의 눈을 돌리고 있다하니 그런 곳에 먼저 투자하는 것도 큰 수익을 올리는 방법 일 것이다.

최근의 대기업 투자 선호도 순위를 보면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를 비롯하여 남미의 아르헨티나 아시아의 베트남,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아프리카의 케냐와 앙골라 등이 미국, 유럽 대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하니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나, 비즈니스로서도 이러한 나라들에도 눈을 돌려 남보다 앞선 투자를 하는 프런티어 정신을 이번에는 프런티어 마켓에 돌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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