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 바이러스.소 사육량 감소 등 공급량 부족
▶ 한인마켓 입고가 돼지고기 20%. 소기기 30% ↑
돼지고기와 소고기값이 내릴 기미가 안보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 한인마트에서 손님이 정육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주말에 가족들과 바비큐를 해먹으려고 했는데 올해 고기값이 너무 올라서 절반밖에 못샀어요.”
주말 장을 보러 나온 주부 A씨는 한인마트 정육코너에 걸린 가격표를 보고 당초 계획보다 구매량을 줄였다. 본격적인 바비큐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작년보다 크게 오른 고기값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두고 있다.
매년 메모리얼데이 전후로 8월 말까지 바비큐용 고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는 데다 지난해 29개주로 확산된 돼지 바이러스,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소 사육량 감소 등이 공급량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격이 급격히 인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인마켓에 입고되는 돼지고기 가격은 작년 대비 20%, 소고기는 이보다 더 높은 30% 가량 올랐다. 한 한인마트 정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파운드당 몇십센트씩 지속적으로 오르다가 5월 접어들면서 가격이 더 오르고 있다"며 "요즘은 도매가격이 일주일 단위로 인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인마트들도 일제히 소비자 가격을 올리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소비하는 삼겹살의 경우 지난해 파운드당 6~7달러에서 요즘 8~9달러로 30% 이상 뛰었다. 소갈비의 경우에도 파운드당 8~9달러 선에서 10~12달러로 올랐고 돼지 불고기는 5달러에서 6~7달러 선으로 각각 올랐다.
가격이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아씨플라자 정육부 관계자는 "갈비의 경우 3~4파운드짜리 한팩에 40~50달러까지 들다보니 작년보다 구매량이 확실히 줄어들었다"며 "대신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은 닭고기를 일부러 찾는 손님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육류협회(USMEF)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여름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격이 최고치를 달성한 후 2015년 하반기까지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부터 새끼 돼지와 송아지를 사육하더라도 돼지고기와 소고기까지 공급되기까지는 1~2년이 소요되고 가뭄 등 악조건이 발생할 경우 가격이 안정되는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소영 기자> C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