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이베이 ‘지우펀’ 가장 기억에 남아요”

2014-06-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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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녀들의 동아시아 나들이

▶ 타이완, 한국 드라마 배경 여러 곳 친근, 홍콩 레이디스 마켓 거리음식 과식 조심

“타이베이 ‘지우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타이완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인 타로코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사진제공 최찬미>

“타이베이 ‘지우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홍콩의 랜드마크인 스카이 테라스에서 바라본 시내 야경. <사진제공 최찬미>

▲스타의 거리&침사추이 해변 산책로

쿵푸계의 전설인 영화배우 이소룡의 실물 크기 동상은 물론 유명 스타들의 핸드 프린트와 영화 기념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스타의 거리. 할리웃 스타의 거리와 비교하면서 구경하면 더 재미있다. 한편 스타의 거리는 물론 홍콩 문화센터와 우주박물관, 홍콩미술관 등을 모두 지나는 침사추이 해변로 역시 홍콩의 자랑이다. 홍콩의 역사를 보여주는 시계탑도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홍콩 빅토리아 하버의 자랑인 심포니 오브 라이트(Symphony of Light)를 감상하기에 좋다.


▲레이디스 마켓&템플 스트릿 야시장


홍콩 시내 퉁초이 스트릿(Tung Choi Street)에 위치한 레이디스 마켓은 100여개의 노점들이 의류와 액세서리, 기념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 여성들이 좋아하는 옷과 액세서리를 많이 갖추고 있으며 시계나 화장품, 장신구 등 없는 게 없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경극 배우들과 점술가들이 가득한 템플 스트릿 야시장은 홍콩 특유의 동양적이면서도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며, 밤새도록 해산물 요리와 국수 등을 판매, 야식 매니아들을 유혹한다. 싱글 여행자들은 음식의 가격 역시 저렴해 자칫 잘못하면 과식을 할 수 있으니 정신 줄을 놓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타이완

이번 여행의 두 번째 목적지는 바로 타이완(Tiwan). 한국의 인기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여러 번 소개됐던 타이완은 두 명의 한인 여성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200여개 높은 산과 그림 같은 해안 풍경이 빚어내는 자연. 여기에 전통 문화와 현대 예술, 다채로운 음식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곳이기 때문이다.

해마다 음력 7월에는 전통 풍습의 축제가 열리는데, 이 시기에는 각종 사원에서 전통 축제와 종교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볼거리가 많고, 타이완 국민들에게는 여행 비수기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방문하기가 좋다.

▲국립 고궁 박물관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Taipei)에는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슈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4대 박물관으로 알려진 국립 고궁박물관(National Palace Museum)이 위치한다.


반만년 역사의 중국 보물과 미술품 75만여점으로 가득 채워졌기 때문에 하루 종일 구경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똑똑한 싱글 한인 여성들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를 집중 관람하기로 했다고.

국립 고궁박물관은 서태후가 사용했던 은 세숫대야와 화려한 장신구 등 중국 황실 수장품 중 최고의 것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는 수십년 전, 중국 자금성에 안치되었던 유물들로 일본의 침략과 내전 등을 피해 타이완 정부가 옮겨 온 것이라 한다.

▲타이베이 101

여기까지 왔는데 타이베이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타이베이 101에 올라가 보지 않으면 섭섭하다. 원래 이름은 ‘타이베이 국제 금융센터’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1~3층에는 샤넬과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샵이 자리 잡고 있으며 5층에는 서점과 카페, 고급 레스토랑들이 위치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이 빌딩의 엘리베이터는 5층부터 87층 전망대까지 관광객들을 단 37초 만에 데려다 준다. 계단을 이용하면 91층까지 올라갈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타이베이 시내 곳곳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지우펀

두 명의 한인 여성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이곳을 선택했다. 타이베이에서 기차나 버스를 타고 1시간이면 도착하는 지우펀(Jiufen). 가파른 산의 언덕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에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는 ‘산 속의 재래시장’ 같은 곳이다.

이곳은 1920~30년에는 아시아 최대의 광석도시였는데, 채광산업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폐광되자 주변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도시로 거듭난 것이라고 한다.

지우펀에는 일 년 내내 손을 잡고 골목골목을 걸어 다니는 젊은이들로 북새통을 이루는데, 재미있는 기념품을 구경하거나 타이완의 별미인 길거리 음식도 즐기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된다.

두 싱글 여성은 또한 영화 ‘비정성시’로 인해 유명해진 카페 비정성시에서의 차 한 잔과 함께 아름다운 바다를 내려다보는 여유, 지우펀 정상에 위치한 도교 사원을 둘러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타로코 국립공원

타이완의 산악지대 화롄(Hualian)에는 리우 강이 흐르는 협곡에 의해 갈라지는데, 이 협곡은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광경을 보여주는 곳. 이 지역을 보존하기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것이 바로 타로코 국립공원(Taroko National Park)이다.

이 지역에는 다양한 야생생물들이 서식하는데, 아시아 흑곰과 타이완 산양, 산계, 타이완 마카크 원숭이 등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없는 다양한 동물들의 보금자리다. 타로코 국립공원은 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며 비교적 쉬운 하이킹 트레일부터 중ㆍ고급 레벨의 하이킹 트레일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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