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고객 ‘큰 손’ 떠오르며 수요 급증
▶ 화장품.미용 등 뷰티업종 특히 분주
플러싱 루즈벨트 애비뉴에 위치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 리퍼블릭’ 매장에는 중국어로 설명된 팻말이 걸려있고 중국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들이 중국인 손님을 맞고 있다.
“중국어 구사 가능한 직원 모십니다.”
최근 중국계 고객이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중국어 구사에 능통한 직원을 찾는 한인 업소들이 늘고 있다. 중국인 사이에 이른바 ‘K 드라마’, ‘K 팝’에 이어 ‘K뷰티’ 열풍까지 불고 있는 데다 한식당 외식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관련 업소들 마다 앞다퉈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우선 전지현, 송혜교 등 한류스타를 내세우며 중국 여성들 사이에 폭발전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 화장품 업계는 중국어 가능 직원 채용에 가장 적극적이다. 퀸즈 플러싱을 중심으로 중국인 고객이 많이 몰리는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절반 이상은 중국인 또는 중국어가 가능한 한인이다.
실례로 루즈벨트애비뉴에 위치한 ‘네이처 리퍼블릭’ 매장 경우 직원 6명 전원이 중국어 구사가 유창한 것은 물론 이중 4명은 한국어까지 이중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업소 측의 설명이다.
타미 최 매니저는 "중국인이 전체 손님의 80% 정도기 때문에 중국어 구사자를 기본으로 채용하되 한인 고객들을 위해 한국어가 가능한 이중언어 구사자를 최우선으로 뽑고 있다"며 "지역내 한인업소들 마다 너도나도 중국어 능통자를 뽑고 있는 실정이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중국어 구사 직원들은 한인 미용실들에서도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갈수록 중국계 젊은이들 사이에 한류 스타들의 헤어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이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까까뽀까의 한 관계자는 "플러싱 내 미용실의 80%는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제는 단순히 통역의 차원이 아니라 헤어 기술을 가진 중국어 가능 미용사들까지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퀸즈 플러싱과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의 한식당들에서도 중국어로 손님을 맞는 직원들의 모습이 흔하게 목격된다. 무엇보다 중국계 고객들의 씀씀이가 크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중국어 구사 가능 직원은 중국인 고객 잡기의 필수 조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큰집의 박혜화 사장은 "서빙 직원 10명 중 절반은 중국어와 한국어가 가능하며 특히 플로어와 직원을 모두 관리해야 하는 매니저급에는 이중 언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을 되도록 뽑고 있다"며 "중국인 커뮤니티에 입소문이 나면서 그 전보다 중국인 고객이 2배 이상 뛰었다"고 전했다.<김소영 기자> C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