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은행의 해외 지점들의 부당 대출이 잇따라 적발되자 금융당국이 모든 해외 지점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서면서 뉴욕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은행 지점들이 술렁이고 있다.
9일 한국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현재 검사하고 있는 KB국민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도쿄지점의 불법 ·부당 대출 의혹에 더해 다른 은행의 모든 해외점포에 대한 자체 점검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최수현 금감원장은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최근 금융시장 내에서는 해외점포의 불법대출 등 금융사고들이 발생했다"며 "이는 일부 금융회사 임직원들의 도덕적 불감증이나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데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인력 문제로 모든 은행에 직접 검사를 할 수는 없다"면서도 "자체 검사를 시켰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검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뉴욕에 운영 중인 우리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 한국계 은행 지점들은 향후 금융당국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한국계 은행의 뉴욕지점 관계자는 “뉴욕의 경우 특별한 문제가 없기 때문에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면서도 “금융당국의 점검이 고강도로 이뤄질 경우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국내 11개 시중은행은 현재 뉴욕 등 해외에서 145개 현지법인과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최희은 기자> C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