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광견병은 강아지만 걸린다?

2014-03-19 (수)
크게 작게

▶ 답 : 고래도 감염될 수 있다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WHOI)의 해양포유류 전문가인 마이클 무어 박사에 의하면 광견병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포함한 모든 포유류에게 감염이 가능한 질병이다. 특히 광견병 바이러스 보균동물은 강아지 외에도 박쥐, 코요테, 여우, 미국 너구리 등 하나 둘이 아니다. 이들에게 물려도 광견병이 옮을 수 있다.

그런데 해양 포유류인 고래들은 어떨까.

물론 깊은 바다에 사는 고래가 육상동물에 물릴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무어 박사도 유사 이래 광견병에 걸린 고래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고래의 광견병 감염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무어 박사가 예로 든 한 가지 개연성은 광견병 바이러스 보균동물이 해안에서 쉬고 있던 포유류인 바다표범을 물고, 이 바다표범이 다시 바다에서 고래를 무는 경우다. 이때는 고래에게 광견병이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1980년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에서 광견병에 걸린 고리무늬 바다표범이 포획된 바 있습니다. 바다표범은 원래 고래를 공격하지 않지만 광견병에 걸리면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만큼 물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도 없죠.”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