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어·영어권 밴드 합동 ‘한 목소리’ 드높은 찬양

2014-03-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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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토마스 성당 ‘찬양의 밤’

가톨릭 청년의 패기에 찬 찬양을 영성으로 심화하는 자리가 성황 속에 진행됐다. 성토마스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김기현)에서 지난달 28일 열린 ‘찬양의 밤’ 행사에는 200명이 넘는 젊은이들과 교인들이 참석해 열정적인 기도와 찬양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어권과 영어권 전례 음악밴드가 처음 합동으로 개최한 이번 찬양의 밤은 ‘한 목소리로’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이에 맞게 이날 행사에는 나이와 언어 및 문화의 차이를 떠나 어른과 아이, 영어권과 한국어권 청년이 하나의 목소리로 기도와 찬양을 통해 연합을 이뤘다. ‘찬양의 밤’은 노래와 기도를 번갈아가면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특히 두 젊은 밴드는 한인 가톨릭 공동체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했다”고 입을 모았다.


영어권 밴드는 이 자리에서 ‘At the Sound’ ‘Your Grace Is Enough’ ‘How Great Is Our God’ 등의 친숙한 찬양곡들을 부르며 행사를 시작했다. 한국어 밴드는 ‘임마누엘’ ‘이 시간 너의 맘 속에’ ‘주께 가오니’ ‘한 걸음씩’ 등 잔잔한 노래들로 뒤를 이어갔다.

이어서 영어권과 한국어권 밴드들이 함께 준비한 찬양곡들을 선보이면서 언어를 떠나 한 목소리로 주님을 찬미하는 모습을 만들어냈다. 또 참석자들이 모두 ‘One Voice‘(아버지여 구하오니)와 ‘주님의 기도’를 같이 부르며 신앙 공동체의 의미를 다졌다.

한국어 밴드 ‘에파타’의 팀장인 차주연 렐린다씨는 “영어권과 한국어권이 함께 찬양의 밤을 하자고 했을 때 두 팀 모두 이건 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렇게 한 마음으로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찬양의 밤’ 지도를 맡았던 고상욱 전례음악 디렉터는 “주님 안의 일치를 경험한 시간이었다”며 ”젊은 밴드들이 앞으로도 계속 소통하면서 교회음악의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하고 커 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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