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젊음 되찾고 봉사도 하고”

2014-03-11 (화)
크게 작게

▶ 60세 이상 ‘뉴욕 골든 시니어 축구동우회’ 창립

뉴욕 일원에 60세 이상의 한인 노인들을 위한 또 하나의 축구동우회가 새로 창설됐다.
’뉴욕 골든 시니어’ 축구동우회는 지난 1일 플러싱 사랑방 식당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정명수(70·사진) 씨를 초대 회장에 선출하고 그 첫발을 내딛었다.

’뉴욕 골든 시니어’의 탄생에 가장 큰 역할을 해왔던 정 회장은 "오랜 생활 그라운드를 뛰며 심신을 단련해 왔는데 언제부턴가 최고령 대접을 받으며 젊은 선수들에게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더라"며 "차라리 비슷한 처지의 노장들끼리 모여 건강도 유지하고 봉사거리도 찾아서 해보자는 마음으로 뭉치게 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말처럼 뉴욕 일원 각 축구팀의 최고 어른 역할을 하던 선수 3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이다보니 팀내 최고령 선수는 80세가 훌쩍 넘고 평균 연령이 67~68세에 이르러 환갑이 지난 백발의 선수가 팀의 막내 노릇까지 하게 됐다고.


"노인네들이 모여 ‘형님, 아우’하며 운동장에 몰려다니니 때론 옛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 착각도 든다"고 너털웃음을 터트린 정 회장은 "인생은 60부터라지 않냐"며 "매주 함께 모여 잔디를 밟으며 잃었던 젊음을 되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동우회원 모두가 어른대접을 받을 나이가 됐으니 그에 어울리는 모범도 보이려 한다"며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장학금 조성이나 노숙자, 장애인, 독거노인 등 한인사회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는 봉사활동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뉴욕 골든 시니어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며 "시계를 거꾸로 돌리길 원하는 뉴욕일원 60세 이상 노장선수들의 연락을 계속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문의: 917-991-3370 <천지훈 기자>
A8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