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차 ‘파이팅’

2014-03-1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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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선 / 뉴욕

8년 전 쯤만 해도 한국산 자동차, 현대는 이곳 미국시장에서 별로 보잘 것 없었다. 어쩌다 현대차가 길에서 눈에 뜨이면 기분이 좋고 마음이 흐뭇해지곤 했었다. 그때만 해도 현대차는 값이 쌌다.

그런데 지금 현대차는 전혀 다른 위치에 있다. 그 몇 년 사이 기적이라도 일어난 듯도 하다. 디자인과 성능으로 미국 소비자들을 충분히 매혹시키면서 몇몇 유명 외제차들과도 경쟁 을 할 정도이다.

요즘은 거리에 나가기만 하면 현대차를 수없이 본다. 운전자들은 한인들도 있지만 대부분 비한인들이다.


현대차가 인도에 처음 상륙했을 때 일화가 있다. 인도남자들이 항상 머리에 감고 다니는 터번 때문에 차에 들어가고 나올 때 큰 불편을 느꼈다. 이 문제만 해결하면 승용차 시장을 독점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 현대차는 차문의 높이를 과감히 새로 디자인하였다. 그래서 터번을 쓰고도 출입하는데 전혀 불편이 없게 되어 인도시장을 독점했다는 일화이다.

멋진 사업능력이다. ‘파이팅’ 이다.

‘파이팅’을 말 그대로 번역하면 좀 어색하지만 그래도 한인들끼리는 역시 ‘파이팅’이라고 해야 제 맛이 난다.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가 ‘파이팅’을 하고 애인들끼리 ‘파이팅’ 한다. 학부모들이 어린 학생들과 대놓고 ‘파이팅’ 한다. ‘한국차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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