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흙냄새 맡고 걸으면어느새 내마음 ‘힐링’

2014-03-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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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맞이 하이킹 명소

▶ 그리피스팍-할리웃산 등 가족과 함께 적당한 운동, 일상의 스트레스도 훌훌

흙냄새 맡고 걸으면어느새 내마음 ‘힐링’

샌개브리엘 마운틴의 산기슭에 자리한 이튼 캐년의 하이킹 트레일. 웅장한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폭포는 하이킹의 피로를 한방에 날려줄 만큼 시원하다. <사진제공 제임스 박>

남가주의 갈증을 해소해 주었던 봄비가 그치고 다시 화창한 햇살이 남가주를 감싸 안고 있다. 비온 뒤는 온 대지에 생명력이 더욱 넘쳐나는 시기. 요즘 같은 날씨에는 자연 속으로 나가 즐기는 하이킹이 제격이다. 풀 냄새 흙냄새 솔솔 풍기는 자연에서 만끽하는 크리스피하고 맑은 공기는 복잡한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심신을 새롭게 정비하도록 도와준다. 하이킹은 자연 속에 직접 들어가 동ㆍ식물과 하나가 되며 자연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같은 경치라도 운전하면서 지나가면서 볼 때와 직접 흙을 밟으며 감상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하이킹은 또한 무리한 운동이나 복잡한 장비를 요구하는 등산과는 달리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뿐하게 시도할 수 있어 나이가 지긋한 노인은 물론 어린 자녀들도 함께 즐기기 좋다. LA인근에는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해볼 만한 하이킹 트레일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주말 가까운 곳으로 하이킹을 떠나볼까. 남가주 인근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부담 없이 찾기 좋은 하이킹 장소들을 소개한다.


■이튼 캐년

샌개브리엘 마운틴의 산기슭에 자리한 이튼 캐년(Eaton Canyon)은 하이킹 장소라기보다는 거대한 규모의 야생동물원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190에이커의 공원으로, 들꽃이 가득한 오솔길이나 시냇물처럼 아기자기한 멋과 함께 거대한 바위와 웅장한 폭포 등 자연의 방대한 아름다움이 공존하며, 야생식물들이 서식한다.


하이킹 트레일은 초ㆍ중ㆍ상급의 난위도로 나뉘어 있어 각자의 난위도와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초급 코스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네이처 센터 인근 팍 로드(Park Rd.)에서 시작되는 이튼 캐년 트레일로, 약 1.5마일 정도 폭포까지 이어져있다.

이 코스에는 걷는 중간 중간 오솔길과 졸졸 흐르는 시냇물, 돌다리와 나무다리 등 곳곳에 사진을 찍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는 예쁜 경관들이 즐비하다. 웅장한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폭포는 하이킹의 피로를 한방에 날려 줄 만큼 시원하다.

중ㆍ상위급 하이킹 트레일 코스로는 파이어 에콜로지 트레일, 주니어 네이처 트레일, 오크 테라스 네이처 트레일 등이 있다.

찾아가는 길: LA에서 110번 북쪽 방면, 5번 북쪽 방면, 134번 동쪽 방면, 210번 동쪽 방면으로 향한다. #28 시에라 마드레 블러버드(Sierra Madre Bl.)/알타데다 드라이브(Atadena Dr.) 출구에서 내려 콜슨 스트릿(Corson St.)으로 향한다. 알타데나 드라이브에서 좌회전 한 뒤 1750 알타데나 드라이브로 들어간다.

주소와 전화번호: 1750 N. Altadena Dr. Pasadena, CA 91107, (626)398-5420

자세한 정보: www.ecnca.org/


■그리피스 팍


그리피스 팍(Griffith Park)은 총 53마일의 트레일을 갖춘 LA 인근 하이킹의 명소다. 53마일의 하이킹 트레일은 초급, 중급, 상급 등의 난이도로 다양하게 나누어진다. 하이커들은 입맛대로 다양한 난위도의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보존하기 위해 미개발된 울퉁불퉁한 언덕, 통나무와 밧줄로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다보면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느낌도 만끽할 수 있으며, 호젓한 오솔길이나 졸졸 흐르는 시냇물은 아기자기한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피스 팍에서 가장 유명한 하이킹 트레일은 그리피스 천문관측소(Griffith Observatory) 파킹랏에서부터 마운트 할리웃 서밋(Summit of Mount Hollywood)까지 이어지는 하이킹 트레일로, 그리피스 팍의 가장 높은 지역을 지나는 코스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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