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맨 프롬 U.N.C.L.E.’ 빅스크린판 나온다

2014-03-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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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4~68년 NBC TV의 스파이 시리즈

▶ 내년 1월 개봉 목표로 런던서 촬영중, 헨리 캐빌·아미 해머·데이빗 베컴 출연

‘맨 프롬 U.N.C.L.E.’ 빅스크린판 나온다

영화 속의 나폴레옹 솔로(헨리 캐빌·왼쪽)와 일리아 쿠리아킨(아미 해머).

‘맨 프롬 U.N.C.L.E.’ 빅스크린판 나온다

TV시리즈의 나폴레옹 솔로(로버트 본·왼쪽)와 일리아 쿠리아킨(데이빗 매컬럼).

1964~68년 NBC-TV를 통해 방영된 인기 스파이 시리즈 ‘맨 프롬 U.N.C.L.E.’의 빅스크린판이 현재 가이 리치 감독에 의해 런던서 촬영 중에 있다. 영화는 WB에 의해 2015년 1월16일에 전 미국서 개봉된다. TV 시리즈는 국제적 스파이들로 구성된 첩보기구 U.N.C.L.E.(법과 집행을 위한 연합 네트웍 사령부) 소속 미국 스파이 나폴레옹 솔로(로버트 본)와 소련 스파이 일리아 쿠리아킨(데이빗 매컬럼)의 활약을 그린 것이다.

영화에서 나폴레옹 역은 헨리 캐빌이 일리아 역은 아미 해머가 각기 맡고 데이빗 베컴도 나온다. 나폴레옹과 일리아가 냉전시대 미소 간의 세력균형을 핵무기를 이용해 무너뜨리려는 정체불명의 조직을 찾아 활동한다는 것이 내용이다.

TV 시리즈는 경쾌하고 코믹했는데 영화는 진지한 액션물이 될 것으로 알려졌고 또 시리즈에서 나폴레옹과 일리아는 처음부터 사이좋은 친구로 나왔으나 영화에서는 처음에는 둘이 적대적 관계로 만난다고.


TV로 방영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대중의 문화적 현상이 되었던 시리즈는 제임스 본드 영화 이후 처음으로 스파이를 주제로 다룬 시리즈로 이로 인해 본과 매컬럼은 국제적 스타가 되었다.

이어 ‘아이 스파이’ ‘겟 스마트’ ‘미션: 임파서블’ 및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등 유사한 스파이 시리즈들이 양산됐는데 ‘맨 프롬’ 시리즈와 함께 이들도 모두 후에 영화로 만들어졌다.

시리즈에서 두 스파이의 본부는 맨해턴에 있는 양복점으로 위장한 벽돌 건물로 둘의 보스는 영국인 웨이벌리(리오 G. 캐롤)였다. 그리고 둘은 단추폭탄과 펜라디오 같은 새로 고안된 소형무기나 기구들을 썼는데 나폴레옹이 플레이보이라는 사실을 비롯해 시리즈의 내용은 본드 영화의 그것을 그대로 모방했다. TV 시리즈 초기 제작에 참여한 사람이 본드 소설을 쓴 이안 플레밍이었다.

시리즈는 인기를 타고 무려 8편의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새로 만든 영화라기보다 전부 시리즈의 확대판에 지나지 않았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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