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뇌진탕의 과학

2014-02-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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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뇌진탕의 위험성과 그 이유를 알아내기 시작한 것은 지극히 최근에 들어와서다. 아무튼 이러한 지식 덕택에 미식축구 안전규정에 관련된 논의에 불이 붙었다. 얼마 전 끝난 수퍼보울 대회가 끝난 것을 계기로 이와 관련된 수치들을 제시해 본다.


▲7억6,500만 달러

미국 프로풋볼리그(NFL)가 2013년의 합의에 따라 은퇴 후 뇌진탕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선수들에게 지급키로 한 금액. NFL은 이 돈을 지급하는 대신 언제 신경학적 손상과 뇌진탕의 상관관계를 알았는지 밝히지 않을 수 있게 됐다.



▲95억 달러

2012년 NFL의 수익.


▲1.6 → 3.8만건

매년 미국 프로 및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에서 발생하는 뇌진탕 건수.


▲뇌진탕 어원

뇌진탕(concussion)은 ‘거칠게 흔들다’라는 뜻의 라틴어 ‘concutere’에서 비롯됐다.

반복적 머리 부상은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을 높인다. 이 병의 징후인 단백질 침착에 의한 신경반(neuritic plaque)도 늘어난다.



▲만성 외상성 뇌병증 (CTE)

오랜 기간 머리에 외상을 입은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질병. 뇌의 뉴런 숫자가 줄고, 타우 단백질이 늘어난다. 증상은 기억상실, 혼란, 우울증 등이며 사망 후에야 진단이 가능하다.


▲사례연구

2012년 전직 NFL 선수 35명의 뇌를 부검한 결과, 34명에게서 CTE 징후가 발견됐다.


▲애매한 진단 절차

뇌 스캔만으로는 뇌진탕을 진단할 수 없다. 의사들이 머리에 충격을 받은 환자의 뇌진탕 여부를 진단할 때는 반드시 어지럼증, 갑작스런 혼란, 의식상실, 기억상실 등의 증상 여부를 반드시 체크한다. 이 증상들은 짧으면 수 시간, 길면 평생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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