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세대 신앙교육, 내일이면 늦어”

2014-02-18 (화)
크게 작게

▶ ■어린이전도협회 25일 강습회

▶ 자녀교육 왕도는 복음 알리기, 전도법·기도훈련 노하우 전수

“차세대 신앙교육, 내일이면 늦어”

어린이에게 복음을 전도하는 각종 노하우를 강의하는 강좌가 25일부터 열린다.

“교회는 복음을 나눠 모두가 구원을 받으며 행복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복음화는 궁극적으로 어린이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부모 세대가 아무리 믿음을 갖는다 해도 자녀들이 신앙 밖으로 나가면 교회는 이어질 수 없습니다.”

어린이전도협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어린이에게 복음을 전해 교회로 인도하기 위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초교파 선교단체로 국제적인 조직을 갖추고 있다. 한인지부 대표 여병현 목사는 차세대에게 제대로 복음을 전하고 올바른 크리스천으로 키우는 일이야말로 이민가정의 ‘근본적인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돈을 많이 벌어도, 명예를 얻어도, 막상 아들과 딸이 생명의 길에서 벗어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한인사회에서도 자녀 교육 때문에 고민하고 가정이 고통에 빠진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체면 때문에 쉬쉬하지만 법을 어긴 자녀로 인해 안절부절 못하는 분들도 적지 않고요.”


어릴 때부터 복음을 가르치고 차근차근 신앙과 인성을 쌓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자녀 교육 방도이자 가정을 지키는 왕도라는 이야기다.

“성경의 신명기 6장에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주십니다. 바로 자녀에게 하나님을 철저히 가르치라는 명령입니다. 어린이 전도는 세계 선교의 지름길인 동시에 자녀의 영혼과 일생을 구원하는 길입니다.”

복음을 바르게 전하기만 하면 순수한 어린이들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전도 효과가 가장 클 수밖에 없다고 여 목사는 말했다. 다만 시기가 문제라는 것이다.

“내일이면 늦을 수 있는 게 어린이 전도입니다. 오늘을 놓치다 보면 어느 새 커버린 자녀는 저 만치 신앙과 바른생활에서 멀어져 버릴 수 있죠. 이스라엘 백성도 가나안에 들어가 전쟁하고 정착에 몰두하다 신앙교육을 소홀히 하게 됐습니다. 차세대는 우상을 섬기고 악행을 일삼았죠. 결국 힘이 약해지고 나라를 잃고 망해버리지 않았습니까?”

어린이전도협회는 ‘3E’ 비전을 갖고 있다. 모든 어린이를(Every Child), 모든 나라에서(Every nation), 매일(Every day), 복음을 가르치고 사랑으로 돌보자는 것이다. 오는 2017년 창립 8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을 계기로 어린이 전도사역을 전 세계 나라로 확장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미 지난해 현재 176개국에서 어린이에게 복음을 전하는 결실을 거뒀다. 이제 남은 나라는 32개국이다.

“어린이들은 성경 말씀을 배우고, 기억하고, 묵상하면서 주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성장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은 매일 조금씩 이뤄져야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신앙이 생기는 게 아니죠.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품을 갖춘 인격체로 자라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열매를 맺는 인생을 살 수 있으니까요.”

어린이전도협회는 일 년 내내 각종 사역을 펼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는 부모와 교사 등을 위해 훈련과 강습회를 마련한다.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5주 동안 개인 전도법, 성경 교안 작성과 교수법, 찬양과 율동, 기도 훈련 등을 제공한다. 가정이나 교회, 학교 등에서 어린이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부모와 교사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이다. 등록비는 없고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 있다.

문의 (213)382-1544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walkingwithj@gmail.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