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Downtown LA 생동감이 넘친다

2014-01-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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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고 볼 것 없을 것이란 생각은 편견

▶ 역사와 문화와 젊음의 활력이 가득

Downtown LA 생동감이 넘친다

문화적 볼거리가 가득한 다운타운 LA. 생각보다 그렇게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곳이다. <사진제공 이동원>

LA 다운타운은 늘 생동감이 넘친다. 시청과 법원 등 주요 관공서와 공공기관이 위치한 행정지구인 동시에 대형 은행, 월드센터는 물론 LA 경제의 젖줄이라 불리는 자바시장이 위치한 비즈니스의 중심지다. 또한 LA 센트럴 라이브러리와 뮤직센터, 샤핑센터와 음식점, 마켓 플레이스 등이 가득한 예술지구인 동시에 차이나타운과 리틀도쿄, 올베라 거리를 중심으로 한 다문화 지구이기도 하다. 어디 그뿐인가. LA 다운타운은 북쪽을 지나는 101번 할리웃 프리웨이, 서쪽을 지나는 110번 하버 프리웨이, 남쪽의 10번 샌타모니카 프리웨이가 지나는 교통의 요지다. 하지만 LA 다운타운은 왠지 멀고 복잡하다. 일방통행인 도로 시스템과 복잡한 주차시설 때문이다. 다운타운에 ‘놀러간다’는 것이 왠지 어색하다. 그러나 등잔 밑이 어둡듯이 알고 보면 수많은 관광지와 문화적 볼거리가 가득하다. 생각보다 그렇게 복잡하지 않고, 어렵지도 않은 LA 다운타운의 매력을 구석구석 살펴봤다.


■엘 푸에블로 사적공원(El Pueblo de LA Historic Monument)

다운타운의 작은 멕시코인 엘 푸에블로 사적 공원은 1781년 LA의 역사가 담겨 있는 곳이다.


LA시 건립 초반에 건립되었던 건물을 보존하고 있으며, 마치 멕시코 한 마을의 골목 어귀를 고스란히 옮겨온 듯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하다.

이곳은 1781년 멕시코 이주민 44명이 오두막을 짓고 정착하면서 LA의 발상지가 된 곳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53년 주 정부가 이곳을 사적 공원으로 지정했다.

공원 중앙에는 플라자 광장이 있는데, 그 주변에는 1822년에 세워진 올드 플라자 교회(Old Plaza Church), LA 최초의 소방서 파이어하우스 넘버 원(Firehouse Number One), 최초의 호텔인 피코 하우스(Pico House) 등 LA 초기 건물 27채가 보존되어 있다. 이곳에서 특히 유명한 곳은 광장 북쪽으로 뻗어 있는 올베라 스트릿(Olvera Street)으로, 멕시코 마을을 연상시킨다. 노상에서 판매하는 타코나 타말레, 혹은 카페에 앉아서 맛볼 수 있는 신선한 과카몰리를 곁들인 엔칠라다나 또띠야 칩은 이곳의 유명 먹거리.

한편 거리 중간쯤에는 1818년에 지어져 LA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라는 아빌라 어도비(Avila Adobe)도 있는데, 1840년대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다.

주소와 전화번호: 125 Paseo de la Plaza, (213)628-3562
자세한 내용: www.cityofla.org/ELP


■차이나타운 & 일본타운

LA 다운타운은 다문화 지구다. 다운타운 유니온 스테이션 북쪽 브로드웨이 길 인근으로 16블락에 걸쳐 차이나타운이 자리 잡고 있는데, 수만명의 중국인들이 이곳에서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지켜가면서 살고 있다.


차이나타운에서는 광동요리를 중심으로 한 본 고장의 중국 음식 맛을 즐길 수 있으며 크고 작은 100여개의 레스토랑과 민예품점이 볼만하다.

특히 ‘양차오’(Yang Chow)라는 식당은 겉에서는 허름하지만 식사를 하는 동안 여러 스타를 만날 수도 있을 만큼 유명하다.

시빅센터 남동쪽에는 1880년에서 1920년 사이에 이주한 일본인들이 모여 사는 리틀도쿄가 위치하는데, 일본 총영사관을 비롯, 일본 기업의 지점과 은행, 일본식 정원을 갖춘 호텔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리틀도쿄의 아기자기한 레스토랑에서는 정통 일본 스시와 라면, 샤부샤부 등 다양한 일본식 음식과 수공예품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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