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의 연합 통한 미래 비전 나눴다

2014-01-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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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청소년 신앙대회, 가주·애리조나 17개 성당 참여 찬미·화합 잔치

교회의 연합 통한 미래 비전 나눴다

남가주 및 북가주와 애리조나주의 한인 가톨릭 청소년 500여명이 모여 신앙을 다지는 집회를 가졌다. 이 모임을 준비 한 스태프들이 한 자리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교회의 연합을 통해 규모를 넘어서는 신앙의 파워를 발견했다.’ 남가주와 북가주, 애리조나주의 한인 1.5세와 2세 가톨릭 청소년 500여명이 모인 한인 가톨릭 청소년 신앙대회(KoreanCatholic Youth Day)는 화합과 일치의 힘을 체험하는 신앙 집회였다.

이번 모임에는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 3개 지역의 17개 성당이 참여했다. 7명의 신부와 남가주 지역에 거주하는 신학생 10명이 동참해 한인 가톨릭 교회의 단결과 미래 지향적 비전을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FIAT재단의 주최로 ‘신앙의 빛’이라는 주제 아래 애나하임 서바이트고등학교에서 열린 집회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다. 고등학생 및 청년들이 신앙 자세를 점검하고 미래를 꿈꾸는 비전을 품으며 한 해를 시작하는 시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일 모임이 열렸고 내년에는 1월3일 4회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FIAT재단 이사인 감 알렉스 신부(성토마스 성당 주임)는 “미국에서 자라고 태어난 1.5세와 2세 사제들부터 신학생과 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 목소리로 주님을 찬미하고 기도하는 모습에서 우리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코리안 아메리칸 가톨릭으로서 현재와 미래의 위치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신앙대회의 준비를 인도한 박 프란시스 FIAT재단 디렉터도 “자신이 소속된 교회만 보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내가 연결돼 있는 더 큰 교회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집회의 의미를 평가했다. 박 디렉터는 “다른 민족에 비해 한인 가톨릭 교인이 수적으로는 적을지 모르지만 신앙적인 힘은 매우 크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앙대회에서는 주로빈신학생이 신학교에 가기까지의삶을 나누기도 했다. 그는 “젊은가톨릭 신도들이 자랑스럽다”면서 “더 나은 봉사자로서 청소년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가까이 이끌고 갈 소명에 대해 큰 영감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한해를 예수님과 시작하는 게 매우 감명적이며 한인은 물론, 타민족 학생들도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면서 어울리는 것을 보고 보편적인 교회의 모습을 새삼 확인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신앙대회는 산호세 교구의 김 스티브 신부, 오렌지 교구의 주로빈 신학생과 도미니칸 수도회의 양앤드류 도미니코 신학생이 기조 연설자로 나와 청소년의 눈 높이에 맞춘 흥미로운 강의로 인기를 끌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강의를 듣고 찬양을 하면서 열정적으로 동참했고 성체 조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을 성찰했으며 묵상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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