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네임병원에서 15일 열린 건강 좌담회에서 폴 한(왼쪽부터) 호흡기내과전문의, 박수미 심장내과전문의, 양희곤 KMP 메디컬 디렉터 겸 외과전문의, 최경희 KMP 부원장, 이수경 내과전문의, 필립 황 정신과전문의, 우양희 위암전문의가 병을 두려워하는 한인 건강의 문제점 등을 토론하고 있다.
2014년도 한인들의 건강 증진 방안으로 ‘병에 대한 인식전환’과 ‘정기검진 생활화’, ‘적극적인 건강보험 가입’ 등이 제기됐다.
본보가 홀리네임병원과 15일 실시한 ‘한인 건강, 무엇이 문제인가?’ 좌담회에 참석한 한인 전문의들은 가장 먼저 ‘병에 대한 인식전환’을 요구하며 병을 두려워하는 한인들의 인식이 변해야만 한인 건강 및 인식 증진을 이룰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 전문의들은 한인 건강 증진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병에 대한 두려움’, ‘잘못된 인내의 미덕’, ‘만연된 민간요법’, ‘예방주사 맹신’, ‘조기검진 소홀’, ‘건강 보조제와 약물 남용’, ‘잘못된 술 문화’, ‘높은 흡연률’ ‘높은 무보험률’ 등을 꼽았다.
홀리네임병원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KMP) 메디컬 디렉터인 양희곤 외과전문의는 “병에 대한 두려움이 질병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막는 가장 큰 요소”라며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참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적극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희 KMP 부원장은 “서류미비자를 포함해 저소득층 무보험 한인 비율은 약 40%”라며 적극적인 건강보험 가입이 한인 건강 증진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부원장은 ‘오바마 케어’ 시행으로 무보험 한인이 줄어들면 정기검진 등 건강 챙기기에 나서는 한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번 좌담회에서 한인사회 결핵 위험 경고가 나와 주의가 필요하다. 폴 한 호흡기 내과전문의는 최근 임상 결과를 소개하며 “결핵 환자(버겐카운티)의 90%가 한인이었다. 결핵 예방주사를 맞았다 해도 결핵에 걸릴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있으면 결핵 반응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핵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무서운 감염성 질병이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