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울시민 절반 “기부할 뜻 있다”

2013-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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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기부는 되레 줄어… ARS 이용 가장 많아

서울시민의 기부 의향은 높지만 실제 기부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가 통계청 사회조사와 자체 통계를 분석한 데 따르면 2011년에 ‘앞으로 2년 이내 기부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만 13세 이상 서울시민은 49.9%였다.

그러나 올해 서울시민의 지난 1년간 기부 경험률은 36.5%에 그쳤다. 이는 2011년(37.8%)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시는 “2011년 기준으로 본 앞으로 2년 이내 통계가 2013년 기부경험률과 반드시 일치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기부경험률이 기부를 하겠다는 의향에는 못 미치는 현상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설문에서 2년 이내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만 13세 이상 시민은 52.9%로 나타나 2011년보다 3%포인트 늘었다.

서울시민은 기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서’(41.6%)라고 답했으며 ‘기부단체나 직장·종교단체로부터 요청 받아서’(22.9%), ‘개인적 신념 때문에’(21.1%) 순이었다.

반면 지난 1년간 기부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만 13세 이상 서울시민 중 기부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61.5%로 가장 많았고 ‘기부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17.5%), ‘직접 요청 받은 적이 없어서’(9.2%)가 뒤를 이었다.

시는 “기부 이유 중 신념 때문이라는 답은 2011년 17.8%에서 올해 21.1%로 증가했고, 기부하지 않는 이유 중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는 답은 2011년 22.7%에서 올해 17.5%로 줄어 기부문화에 대한 인식은 점차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부유형으로는 전화모금 방식(ARS) 이용 시민이 23.5%로 가장 많았고 현금 기부(10%), 물품기부(5.7%), 지로용지나 온라인을 이용한 송금(3.2%) 순이었다.

연령·성별로는 만 15세 이상 시민 중 30대 여성의 기부율이 45%로 가장 높았고 40대 여성(43.4%), 50대 남성(42.6%)이 뒤를 이었다.

15∼19세 남성(28.8%)과 여성(28. 2%), 60세 이상 남성(29.5%)과 여성(29%)은 기부율이 3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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