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파티에 가는가." 육체파 와이프를 데리고 가 사람들 기를 죽이려고. 미국인들의 경우다. 그럴듯한 조크를 준비했다가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서. 영국인들이 파티에 가는 이유다.
왜 당신은 파티라면 기 쓰고 빠지지 않는가. 그 답의 러시아 버전은 이랬다고 한다. 숙청되지 않았음을 알리기 위해서. 냉전시절, 그러니까 공산당 치하의 소련을 빗댄 조크다.
그 시절의 또 다른 조크 하나.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한 사람이 큰 소리로 외쳐댔다. “브레즈네프는 바보, 멍청이다.” 그 사람은 바로 체포됐다. 무슨 혐의였나. 국가 원수 모독죄. 틀렸다. 국가기밀누설죄다.
그 거리낌 없이 웃는 모습이라니. 도무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것인가. 아니면 감정이란 것 조차 없는 것인가.
로열패밀리의 일원이다. 어찌됐든 집안의 어른이다. 그리고 서열 2위의 권력자였다. 그런 장성택이 체포되고 재판을 받고 처형됐다. 그 과정이 그렇게 굴욕적이고 잔인할 수가 없다.
전 세계가 그 쇼크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 들정도다. 그 광란의 처형 극이 벌어진지 이틀 후였나. 공개석상에 나타난 김정은의 모습이다.
‘Bad or Mad?’ - 대한민국은 말할 것도 없다. 일본, 미국,심지어 유엔을 향해서도 거침없이 욕을 해댄다. 그러면서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불바다 운운하며 독한 말을 마구 뱉어냈었다.
그 소년 독재자의 행태와 관련해 이코노미스트지가 던진 질문이 바로 ‘Bad or Mad?’였다.
먹지 못해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 그런 현실에서 어린 시절 승마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경제가 엉망이다. 그런데 자재를 외국에서 수입해가면서 위락공원을 짓고 있다. 그 사업의 백미는 스키장 건설. 수억 달러를 투입했고 장성택 처형 이틀 후에도 그 스키장을 찾은 것이다.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85세나 된 미국인관광객을 억류했다가 풀어줬다. 에릭 슈미트 구글사 회장이 북한을 방문했다. 무슨 이유인지 그를 만나주지 않았다.
그리고 같은 시간대에 역시 기이한 행태로 유명한 전 미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을 만나 호화별장에서 파티를 여는 등 환대를 베풀었다.
그 행태를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거기에다가 하나 더. 장성택 숙청-처형과정에서 그가 보인 행태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인지 한 관측통은 이런 식으로 평가했다. ‘순도 100%의 정치적 바보짓에, 생존본능이 결여되어 보이는 그런 불안정한 행태를 보였다’고.
‘Bad or Mad?’ 그 답은 ‘Bad and Mad’가 아닐까. 사악하다. 그러면서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북한의 최대 국가기밀은 무엇인가. 핵미사일 개발. 그보다는 ‘김정은은 현실 분간을 제대로 못하는 인지부조화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