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탄이브의 고독·방황… 웃음 속 사랑 의미 담아

2013-12-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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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즈키엘 ‘그 맑고 환한…’ 공연

극단 ‘이즈키엘’의 성탄극 ‘그 맑고 환한 밤중에’가 오는 15일, 21일, 22일 오후 7시30분 LA 이즈키엘 소극장에서 세 차례 공연된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각 네 곳에서 벌어지는 독립된 짧은 이야기가 복음, 기쁨과 사랑의 의미를 중심으로 코미디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네 작품은 각각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랑의 의미, 신앙의 방황, 진정한 기쁨, 복음의 갈등 등을 12명의 각기 독특한 배우들을 통해 웃음으로 다른 차원의 감동을 선사한다고 전수경씨(기획ㆍ연출)가 밝혔다.

▲첫 번째 작품은 송승윤씨 극작 연출의 ‘나의 마지막 남자’. 작가는 “인간적인 눈으로 보기엔 사람들이 외로움과 비어 있는 사랑의 마음을 채워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국 주님이 채워준 사랑 때문에 더 이상 사랑을 갈구하지 않았다”며 무언가 비어 있는 영혼의 배고픔을 느끼는 사람들과 이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번째 작품은 ‘흑과 백’으로 도은경씨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자신의 신앙고백을 담은 이 작품은 많은 죄된 삶과 습관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년들에게 은혜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소개했다.

▲세 번째 작품은 전수경 극작, 전성재 연출의 ‘마론인형’으로 크리스마스이브에 치매에 걸린 엄마를 수 십년 만에 찾아온 딸의 이야기. 감동적인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마지막 작품은 ‘포션 3’로 전수경씨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전수경씨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한 영혼을 영원히 자유케하는 큰 사건인 만큼 그 과정을 겪는 사람의 마음속은 자아, 욕심, 고정관념, 얄팍한 지식들이 고군분투 한다”며 코믹한 캐릭터들을 통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독특한 부분은 극 중간 중간에 안무가 이호찬씨가 스트릿 댄스를 크리스마스 캐롤에 맞추어 선보인 것과 무대미술 김민주씨의 보석을 박아놓은 것 같은 꿈같은 그림의 무대막이 한껏 성탄의 분위기를 돋운다.

한편 공연의 수익금은 우울증, 조울증 청소년들을 돕는 굿사마리탄 홈에 전달된다.

티켓 가격은 20달러. LA 각 기독교 서점에서 받을 수 있는 50% 할인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이즈키엘 소극장 주소 2515 Beverly Blvd. Los Angeles, CA 90057
온라인 티켓 예매 edmcomedy.wordpress.com
문의 (213)200-0021, 카톡 아이디: ezekieldm


<차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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