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자, 겨울 수련회! 물렀거라 ‘졸음운전’

2013-12-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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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교회들 청소년 안전운전 각별 당부

▶ 무리한 운행계획 금물 2시간마다 휴식 바람직, 감기 심한데 운전하면 위스키 8잔만큼 위험

남가주 한인 각 교회 청소년 겨울수련회가 시작됐다. LA 인근 기도원 또는 캠프장 등으로 겨울수련회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산악지역 차량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운전학교 관계자들은 졸음운전을‘마(魔)의 미소’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면서, 특히 과속과 졸음 사고 등 안전운전에 따른 유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주, 졸음, 감기약 복용 등 이 3가지를 운전자의 사고를 유발하는 안전운전의 적으로 지목했다.


통계에 의하면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잘못으로 일어났다. 음주운전, 졸음운전, 과속,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이다.

특히 졸음운전은 사고 때 운전자가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졸음운전은 말 그대로 꾸벅꾸벅 졸거나 깜박 잠이 드는 등 집중력을 잃은 상태에서의 운전을 말한다. 시속 65마일 속도로 달리는 운전자가 4~5초가량 졸았다면 그 사이에 자동차는 이미 0.2마일 이상 움직인다. 죽음을 안고 달리는 셈이다. 식후 식곤증에 의한 졸음과 육체적 과로로 인한 졸음 역시 경계해야 한다.


24시간 무수면 무휴식 등으로 인한 피로감도 졸음운전의 원인이다수면부족 및 육체적 피로 등으로 인한 운전도 위스키 5잔 이상 마신 음주자 같이 분별력을 잃게 돼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ABC 방송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맥주 반잔 혈중 알콜농도 0.01 미만의 가벼운 음주도 사망자를 내는 치명적인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졸음운전의 위험을 단적으로 설명하는 좋은 예이다.

또한 졸음 및 과속사고의 70% 이상이 감기 걸린 사람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감기약, 진정제, 수면제 등 약물을 복용한 경우 연령별로는 체력이 약한 노인이나 반대로 체력을 과신하는 10~20대 운전자들이 졸음운전을 할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감기에 걸려 운전하면 운전 인지능력이 50% 감소되고 위스키 8잔 마시고 운전하는 것과 같은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은혜한인교회 김대섭 행정목사는 “겨울수련회 청소년 이동수단으로 버스를 이용한다며 버스회사와 계약 체결 때 운전자의 약물 복용여부, 안전운전 교육 확인을 늘 점검한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개인 운전자에게도 안전운행 수칙을 강조한다.

교회가 제시한 개인 운전자 졸음운전 예방수칙으로 ▲운행계획을 세울 때는 거리와 시간, 신체 컨디션, 도로사정, 기상상태 등을 감안하여 무리한 운행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졸음이 올 때는 “무조건” 길가의 안전지대에 차를 세워놓고 10~20분 정도 ‘토막잠’을 잔다. ▲가벼운 맨손체조는 충분한 산소섭취와 근육피로 해소에 좋다. ▲장시간 운전 때 커피, 녹차 등을 섭취한다. 그러나 음료수에 들어 있는 카페인의 각성효과는 짧은 시간 지속되므로 과신은 금물이다.

한편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운전자의 기본적인 안전운전 방법은 ▲주의력의 적정 배분 즉, 종(정면) 방향으로 주행 때보다, 횡(좌ㆍ우)방향으로 주행 때 더 주의한다. ▲다른 차량의 흐름에 반하는 현저한 속도 차이 발생을 지양한다. ▲충분한 시야를 확보한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경우 감속 운행한다. ▲운전 중 잡념은 금물이다. 고민·걱정 때에는 운전을 자제한다.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한다. ▲운전하기 전 머리받침대가 올바르게 설치되었는지 매번 확인한다. ▲자동차의 구조와 성능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 등이다.


<글·사진 차용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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