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특별한 날, 특별한 손님을 위하여

2013-11-01 (금)
크게 작게

▶ ■ 할러데이 시즌 하우스파티 준비 노하우

▶ 메인 메뉴 선택 연령·취향 가장 고려해야, 테이블보·캔들 하나만 바꿔도 분위기 확~, 부담 없이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도 준비

특별한 날, 특별한 손님을 위하여

일회용 그릇보다는 사기그릇을 사용하면 품격 있는 하우스 파티가 완성된다. 크리스탈 잔과 테이블 양초가 할러데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특별한 날, 특별한 손님을 위하여

테이블보와 작은 촛불, 컬러 냅킨만으로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분위기의 하우스 파티를 즐길 수 있다.

11월의 땡스기빙 데이(Thanks Giving Day)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와 뉴이어스 이브 등 본격적인 할러데이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사실 땡스기빙 데이나 크리스마스에는 문 닫는 식당도 많을 뿐더러 어딜 가나 사람이 많기 때문에 외출했다 괜히 지출만 늘고 사람들에 치여 고생만 하다 돌아오기 십상이다. 이럴 때는 가까운 친구나 친척들을 집으로 초대해 하우스 파티를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 파티라고 해서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거창할 것 없이 테이블 위에 테이블보 깔고, 양초 몇 개 놓고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면 그게 바로 훌륭한 파티니 말이다. 여기에 소중하고 반가운 사람들과의 신나는 수다와 한해를 마무리 짓는 덕담 등이 어우러지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연말의 즐거움을 두 배로 즐기는 하우스 파티 노하우를 각 스텝 별로 소개한다.


■파티 준비

▲계획하기
초대할 친지나 친구들이 많이 있다면 초대할 손님들을 그룹별로 나누고 함께 초대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은 손님은 한 그룹으로 모은다.


가장 중요한 결정사항은 파티의 주요 요소인 메뉴 결정으로, 손님들의 연령과 취향을 고려해 작성하는 것이 포인트다. 주로 메인요리는 고기요리로 하며 이에 어울리는 애피타이저와 사이드 디시를 준비한다.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은 소화가 잘 되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요리로, 젊은 손님들은 독특한 퓨전이나 이색요리도 시도해 볼만 하다.

만약 손님들이 각자 음식을 가져오는 ‘팟럭’(potluck) 파티를 계획한다면, 손님들에게 애피타이저와 고기요리, 디저트 등으로 대강의 종류를 지정해 주어 메뉴가 겹치는 것을 방지한다.

▲초대 및 장보기
손님 명단과 메뉴가 결정된 후에는 손님들에게 최대한 빨리 알려 스케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파티 날짜가 정해지면 시장은 2~3일 전에 미리 봐 두는데, 두 번 정도 보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반찬이나 양념거리 등의 재료를 구입하고, 두 번째 장을 볼 때는 금방 상하는 재료와 함께 첫 번째에서 빠뜨린 물건을 보완한다. 양념과 재료 다듬는 일은 하루 전에 준비해 놓으면 당일 바로 요리를 시작하기가 수월하다.

▲만약의 상황 대비
파티에서 음식이 모자라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마련이다. 이 때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음식을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메인요리가 한식이라면 갈비나 고기를 양념장에 재워 놓거나 해물탕을 바로 끓일 수 있도록 양념까지 준비해 비닐에 싸두면 급할 때에도 순식간에 근사한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메인요리가 양식이면 냉장고에 냉동 라자니아를 준비해 놓는 것도 좋겠다.

▲도우미
아무리 조촐한 파티라도 우습게 보는 것은 금물이다. 막상 손님을 초대해 놓고 나면 마음이 분주해지기 마련. 당일 함께 상차림을 도와줄 사람이나 요리를 도와줄 사람을 정해 미리 도움을 청해 놓으면 천군만마를 얻은 듯 든든하다.

반드시 조그만 선물을 마련해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는 것을 잊지 말자. 향후 언제든지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줄 것이다.


■파티 즐기기

▲테이블 세팅
할러데이 파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다. 의외로 간단한 방법으로 연말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데, 테이블보에 양초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파티 분위기를 한결 북돋울 수 있다. 테이블보와 러너도 빨간색과 초록색을 사용하면 싱그러운 할러데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손님이 너무 많지 않으면 접시도 일회용 보다는 사기그릇을 사용하자. 한결 업그레이드 된 파티 분위기도 즐기고 환경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샴페인이나 음료 잔도 되도록이면 유리잔을 사용하면 품격이 달라진다.

단, 일일이 유리잔을 사용하기 부담된다면 플래스틱 투명 잔을 사용해 보자. 유리잔 같은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데코레이션 & 조명
계절이나 음식 색상과 어울리는 소품 한두 개만 준비해도 손님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훌륭한 파티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크리스마스트리에 달았던 오나먼트를 한두 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근사한 장식이 된다.

조명은 파티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만약 야외에서 즐기는 파티라면 조명을 따로 준비한다. 뒤뜰에 수영장이 있다면 수영장 주변에 전기 조명을 세우고 수영장 안에 비치볼을 띄우는 것만으로도 호텔 리조트에 와 있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테이블 위에 분위기 있는 양초를 사용(만일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각별에 주의한다)하거나 캠핑용 랜턴을 사용하면 밤늦게까지 파티를 즐길 수 있다.

▲건전한 모임
한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과음을 하거나 도박판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칫 잘못하면 즐거운 파티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다. 따라서 모든 손님이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게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연말인 만큼 선물을 하나씩 준비해와 랜덤하게 교환하거나, 한 해 동안의 감사의 마음과 덕담 등을 나누면 훈훈하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게스트 선물
간단한 게스트 선물을 마련하면 기억에 남는 파티를 개최(?)한 ‘센스 만점’ 호스트로 단숨에 등극하게 될 것이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예쁜 캔디와 장난감으로 꾸며진 구디 백(goodie back)을 선물해도 좋다.

게스트 선물은 일단 받았을 때 기분이 좋게 예쁘게 포장을 하는 것이 관건이다.

마이클스(Michaels)나 파티 서플라이(Party Supplies)에서 예쁘고도 톡톡 튀는 포장 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홍지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