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도요금 청구서 오류, 관계자 변명만 늘어놓아

2013-10-3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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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 16만6,000여 가입자들에게 상하수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호놀룰루 수도국으로부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최소 1번 이상 실사용량에 근거하지 않은 추정된 액수의 요금을 청구 받은 이들의 숫자가 무려 13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79%의 주민들은 실사용량보다 적은 액수를 청구 받았고 21%는 과도한 액수를 청구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도국 측은 자신들의 실수로 적게 청구되어 온 요금의 전액을 가입자들에게 일시불로 부담하라고 요구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는 것,한 가입자의 경우 7개월에 걸쳐 실사용량보다 낮게 청구된 고지서를 받은 후 최근 들어 무려 3,000달러에 달하는 밀린 요금을 납부하라는 통보를 받아 아연실색했다는 케이스도 접수되고 있는 등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호놀룰루 시 의회는 수도국이 범한 오류에 따른 차액을 뒤늦게 가입자들에게 징수하는 것을 금지하는 의안 13-216호를 추진 중이나 커크 칼드웰 시장을 포함한 행정당국자들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실사용액보다 적게 청구된 요금으로 389만 달러의 재정손실을 입은 상태라며 밀린 요금을 청구할 수 없게 될 경우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를 표명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국 관리들은 또한 이번 사태는 일시적으로 발생한 현상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고 때문에 지난 5월부터 수도계량기 검사인력과 고객서비스센터 직원 등을 보충해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도국은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하기 이전까지는 요금통지서의 오류를 확인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음은 물론 사태가 확산된 후에야 수습에 나섰다는 사실이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수도당국자들은 실사용량이 아닌 추정치에 의한 요금청구는 업계관행의 하나라는 점도 주장하며 ‘한달 정도 오류가 있는 고지서를 받았다 하더라도 가계재정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적반하장 격의 궤변만 늘어놓아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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