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좋은 동료

2013-10-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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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중

가까운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가 어떤가에따라 우리의 일상이 행복하고 건강하기도 하고 그 반대로 상처를 받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가족들 간의 평화가 무엇보다도 먼저이고 소중하다는 의미로 가" 화 만사성"이란 말이 생긴 것 일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하루의 절반 이상을 동료들과 지낸다. 그 동료들의 눈빛 하나에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또 어떤 말 한마디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맛보기도 한다, 결국은 주위에 있는 가까운 사람들이 우리를 세우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하니 같이일하는 동료들과 항상 좋은 관계를 맺어야 늘웃고 즐겁게 지내며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주 이 칼럼에 조심해야할 주위 동료의 태도에 대해 잠깐 언급 했었는데 기왕에꺼낸 이야기이니 계속해보자. 자신이 좋은 동료이고 바람직한 동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첫째로는 개인적인 걱정거리를 직장에 가지고 오는 일이 없어야 한다. 사생활이 직장 내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여야 한다는 얘기다. 직장에서 사생활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거꾸로 집에 돌아갔을 때 일에서 완벽하게 해방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출근 뒤부터는 오로지 일에만신경을 써야한다. 어느 설문조사의 결과를보니 제일 호감을 주는 직장동료는 항상 밝게 웃으며 인사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충실하려면 사적인 고민은 덮어두고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 좋은 업무 환경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조건중의 하나가 근무하는 사무실을 보금자리로 만들어야하는 것이다. 직장인들의 하루근무시간 8시간정도는 보통의사람들이 잠자리에 있는 시간과 같다. 그러니 사무실 내 규칙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을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는 자신과 성향이 비슷한 동료, 즉자신과 비슷한 생활방식, 배경 등을 가진 동료들을 찾아내면 좋다고 한다. 그들과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 교제를 나누다보면 일에대한 중압감에서 훨씬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는 사람들과 감정을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업무 스트레스를줄여준다. 하지만 너무 허물없이 가까운 것도 좋지는 않다. 필요 이상으로 가까운 것보다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이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 번째로는 꼭 좋은 동료뿐 만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중의 하나가몸이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래야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수 있으니 항상 좋은 음식을 섭취 하도록 하고 근무시간에는 최상의 몸 상태와 건강을 유지하여 동료들보다 체력이 뒤쳐져 있게 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몸이안좋아서 언제나 빌빌거리면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네번째, 동료와의 사적인 친분관계를 갖는다고 저녁 늦은 시간까지 어울리느라 시간 낭비하지 말고 퇴근 후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하거나 업무에필요한 새로운 스킬을 배우거나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을 권한다. 그러다보면 업무를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만족감을 갖게 되고 더욱이 주위에서 능력을인정받는다. 그리고 자신이 만족스럽게 해낼수 있을 만큼의 업무를 맡아 성취감을 느끼며 업무에 임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자신이 업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부족한 면이 있다면 보강해야하며, 자신에 대한 만족함과 자신감 즉 자존감이 주위사람을 너그럽게 대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한다. 함께 어울려 일하기에 어려운 동료는 어느 조직체에나 있기 마련이다.

마음에 안 드는 동료가 있다고 직장을 바꾸거나 사람을 바꾸려 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따라서 직장 동료를 바꾸려들지 말고 차라리 자신이 동료를 대하는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그러는 것이 훨씬 쉽게 갈등을풀어내는 방법이다. 같이 일하는 동료의 말과 행동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차선책으로 그의 행동이 자신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만들어 가면 좋다는 의견도 있는데 동감이 간다. 또한 동료와 생기는 갈등은 그때그때 풀어 버리는 것이 좋다.

아무튼 어떤 조직 내의 리더이건 말단 구성원이건 자신이 맡은 일도 잘해야 하고 동료나 고객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유지해야하는데 결코 쉽지는 않다. 그리고 동료들과의 관계가 잘 유지되지 않으면 그 일터가 싫어진다고 하는데 아무리 싫은 일터라도 적어도 한두 가지 정도는 좋은 점이 있을 것이고그 좋은 점을 찾아내려 노력하면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결론. 사회생활에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게 된다. 그럴 때는 스스로 자신에게 보상을 하라고 한다. 힘든 일이 끝나면 가족이 아닌 가장 친한 친구와 어울려 근사한곳에서 저녁식사를 하거나 경제적으로나 시간적 여유가 많이 있다면 혼자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보상이라고 한다. 거기다가 혹시 일등석이 준비된 여행이라면 더 근사한 보상이 될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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