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맛과 분위기 찾아 발길 머무는 곳
유학생.관광객 등 사시사철 붐비는 거리
한국계 비즈니스 발전사 고스란히 담아
K-POP 과 한국 음식에 대한 높은 관심 반영
오랜 여행 중 한국 음식이 생각나거나 한국 문화의 현재를 엿보고 싶다면, 미드타운 한복판에 자리한 코리아타운을 찾아본다. 맨하탄 한복판에 해당하는 헤럴드스퀘어의 일각을 점하는 한국 집락촌, 소위 ‘코리아웨이 (Korea Way)’는 31-33번가 5-6애비뉴 사이의 일대를 지칭한다. 30여 년 전부터 한국계 상점이나 식당이 하나 둘 들어서다, 이윽고 인근 지역까지 넓어져 100점 이상의 가게 오픈하며 타운을 형성했다.
■한국계 비즈니스의 발전사를 엿보다
이곳에는 현재 뉴욕에서도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알려진 ‘한국계의 비즈니스 발전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초창기 위험한 일대에 들어와 의류 하청업이나 델리, 세탁소 등을 운영하던 한국계들이, 현재는 다양한 업종에 걸쳐 종사하는 것이다.
다수의 한국 음식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잡화점, 약국, 서점, 안경점, 노래방, 술집, PC방, 미용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와 있다. 이로 인해 뉴욕에 거주하는 한국계뿐만 아니라 유학생, 관광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원들로 사시사철 붐비고 있다.
특히 뉴요커들에게 코리아웨이는 근래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K-Pop에 더해 한국 음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곳이다. 여기에 뉴욕에서도 드물게 ‘24시간 유흥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이란 이미지도 강해, 밤늦은 시간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뉴욕 여행 중 따뜻한 찌개와 밥이 생각난다면, 또 한국식 주점에서 즐겁게 한잔하며 한국 음악을 즐기려면 이곳을 방문해 잠시나마 고향 분위기를 만끽해보자.
■ 미드타운의 교통 요지 ‘헤럴드스퀘어’
뉴욕에는 유니언스퀘어, 매디슨스퀘어, 타임스스퀘어 등 번화가의 일단에 다양한 광장이 자리한다. 그 중에서도 미드타운의 거점으로 꼽히며 수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있는 34번가 헤럴드스퀘어는 교통과 소비의 요지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사라진 신문『뉴욕 헤럴드』의 본사가 자리했던 데서 그 명칭이 유래한 이곳은 인근의 펜 스테이션을 비롯해 메이시스 백화점, 코리아웨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등이 에워싸고 있다. 그로 인해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왕래가 끊이질 않는다.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한국 음식점이 다수 자리한 코리아웨이로 더 익숙해 있으며, 이 주변으로 한국인들도 더 자주 눈에 띄곤 한다.
약 30년 전만 해도 대낮에 총기 사고가 빈발하던 이곳은, 현재 맨하탄 미드타운에서도 가장 안전한 것으로 변모했다. 특히 PATH 종점과 펜 스테이션을 통해 교통의 입지성이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교차로로 성장하고 있다.
<이수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