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시장 회복세‘찬물’

2013-10-0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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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정부 셧다운 FHA.IRS업무 중단 모기지신청 차질

1일 시작된 연방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주택 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택 가격이 서서히 상승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돌입했으나 갑작스럽게 융자 승인 과정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게 된 셈이다.
특히 국세청(IRS)과 연방주택국(FHA)의 정상 업무 중단은 신규 모기지 신청 및 승인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 바이어가 모기지 신청시 렌더인 금융 기관들은 이들의 세금 기록을 IRS로부터 직접 받아 확인한다. 이때 IRS가 금융 기관들의 요청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면 모든 융자 신청 업무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 현재 IRS는 오프라인 업무를 중단한 상태로 전화와 온라인을 통해 업무를 안내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일부 부동산 브로커들이 융자 신청을 서두르는 등 셧다운에 대비를 했지만 일주일 이상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융자 승인 연기로 인한 시장 전반에 걸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엔모이 모기지의 데이빗 쥬거리 수석 부사장은 “일주일을 넘게 되면 회사내 융자 클로징의 25% 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첫 주택 구입자들이 주요 고객인 FHA 융자도 연방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중하위층 소득자들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도록 돕는 FHA 융자는 낮은 다운페이먼트를 보장, 전체 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융자 신청자 대부분이 현금 보유율은 낮지만 고정된 수입이 있는 가구들이다.

다행히 즉각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대형 은행들의 경우 FHA융자를 클로징할 수 있는 권한을 대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FHA 융자의 80%가 이들 렌더로부터 승인을 받아 해소되고 있다.

그러나 소형 모기지 업체 또는 금융 기관들의 경우 비즈니스 타격을 피할 수 없으며 셧다운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FHA 융자를 통한 주택 매매에 대해 셀러들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스트코스트부동산의 네오나 이씨는 “다행히 아직 이틀째라 한인들의 경우 큰 동요는 없다”며 “관건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로 만일 2~3주 이상 간다면 11월쯤에 있을 비수기가 더 빨리 당겨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인 부동산 업자들은 이번 연방 정부 셧다운이 최근 뛰고 있는 모기지 이자율에 엎친데 덮친 격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한인 부동산 관계자는 “계약서에 사인까지 해놓고 코압 위원회나 은행으로부터 승인을 얻지 못해 계약이 무산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FHA 와 IRS의 업무까지 중단되니 앞으로 거래가 얼마나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실제로 스트릿이지 닷컴에 따르면 뉴욕시 부동산의 중도 계약 파기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시 3분기 중도 계약 파기 건수는 총 215건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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